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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가용 자원 모두 동원해 산불 총력 대응”

등록 2019-04-05 05:50수정 2019-04-05 11:28

문 대통령 5일 0시20분 위기관리센터 방문 긴급회의 주재
“인명 피해 더는 없도록 선제 대응…이재민 긴급 안정 대책 마련”
속초 산불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5일 0시20분 위기관리센터를 방문해 긴급회의를 주재하고 “가용 자원을 모두 동원해 총력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전 0시20분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강원도 산불과 관련해 중앙재난대책본부, 국방부, 소방청, 속초시 등 관계기관으로부터 긴급상황보고를 받은 뒤 총력대응을 지시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전 0시20분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강원도 산불과 관련해 중앙재난대책본부, 국방부, 소방청, 속초시 등 관계기관으로부터 긴급상황보고를 받은 뒤 총력대응을 지시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이날 재난안전관리본부와 산림청, 소방청, 국방부,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 속초시 상황실을 화상으로 연결해 상황을 보고받고 “산불 진압이 어렵다면 확산 방지에 주력하라”고 당부했다고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더 이상의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산불이 번질 우려가 있는 지역 주민을 적극 대피시키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하라”며 “특히 산불 진화과정에서 소방관 등의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하고 이재민에 대한 긴급 생활 안정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산불 발생과 진화 피해 상황 등을 적극적으로 언론에 공개하고 산불 발생 시 행동 요령을 구체적으로 홍보하라”며 “또 산골짜기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일일이 확인하고 연락해 대피할 수 있도록 하고 날이 밝는 대로 헬기를 동원해 산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산불이 북쪽으로 계속 번질 경우 북한 측과 협의해 진화 작업을 벌이라고 주문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4일 밤 11시15분께 관계부처에 “산불 조기진화를 위해 가용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 총력 대응하라”며 “진화 과정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라”고 긴급 지시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피해 지역 학교 휴교령 등 아이들의 보호방안을 강구하라”며 “산불 발생 및 진화, 피해 상황 등을 적극적으로 언론에 공개하고, 산불 발생 시 행동 요령을 구체적으로 알리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낙연 국무총리에게도 후속 대응 상황을 면밀히 챙기고, 필요하면 관계기관회의 개최 등 상황 점검 및 지원 조처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다음 날로 예정된 식목일 기념행사 참석을 취소했다.

한편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중이던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야당의 양해를 구한 뒤 밤 11시 30분께 청와대로 향했다. 역시 운영위 전체회의에 출석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도 노 실장에 앞서 위기관리센터로 이동, 긴급회의를 주재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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