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제주 4·3 사건 71주년을 맞아 “4·3의 완전한 해결이 이념을 극복하고 국민통합으로 가는 길”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진상을 완전히 규명하고 배·보상 문제와 트라우마 치유센터 설립 등 제주도민들의 아픈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일에 더욱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날 제주에서 열린 4.3 추념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제주 4.3은 여전히 봄햇살 아래 서있기 부끄럽게 한다. 더딘 발걸음에 마음이 무겁다”며 “대통령으로서 끝까지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열린 추념식에 직접 참석한 바 있다. 현직 대통령의 참석은 2006년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이자 12년 만이었다. 문 대통령은 “진혼을 넘어 평화로 나아가는 제주도민의 강인함에 깊은 존경의 마음을 보탠다”고 글을 맺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