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2일 오전 청와대에서 단독 정상회담을 열고 있다. 2019.2.22 청와대사진기자단 / 한국경제 허문찬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오전 청와대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어 원자력발전과 우주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열린 한-인도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인도 원전 건설 사업에 참여를 요청받고 “한국은 지난 40년 동안 독자적인 기술로 원전을 건설하고 운영해왔다. 그 안정성과 경제성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인도가 원전을 건설한다면 한국의 업체들이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에 많은 기회를 주면 고맙겠다”고 말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모디 총리는 한국의 우주 분야 진출에 인도의 참여를 요청하면서 “인도는 달 탐사를 위해 찬드라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같이 협력해 나가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인도에 가장 원하는 협력 분야가 우주 분야다. 인도가 세계적인 기술력을 지니고 있으며 앞서가고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며 “두 나라가 함께 달을 탐사할 때까지 협력을 강화해나가자”고 답했다.
이와 함께 두 정상은 한국 정부의 신남방정책과 인도의 신동방정책을 조화롭게 접목해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내실화하기로 뜻을 모았고, 4차 산업혁명 대응이나 국방·방산 분야 등에서 협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또 2030년까지 교역액 500억달러 달성이라는 공동 목표 아래, 현재 진행 중인 한-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 짓고 원산지 증명 전자교환 시스템 도입과 수입규제조처 완화 등 양국 간 무역증진을 위한 제도적 개선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평화 의제에 대한 논의도 오갔다. 모디 총리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의 뜻을 표명했으며, 문 대통령은 “인도 쪽의 확고한 지지가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서 우리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답했다.
김보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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