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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5060 아세안 가라’ 김현철 보좌관 사표 수리

등록 2019-01-29 18:34수정 2019-01-29 21:06

“신남방정책 강조하다 나온 말…예기치 않은 일 안타깝다”
김현철 대통령 경제보좌관 겸 신남방특별위원회 위원장이 28일 대한상공회의소 주최 ‘CEO 조찬 간담회’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김현철 대통령 경제보좌관 겸 신남방특별위원회 위원장이 28일 대한상공회의소 주최 ‘CEO 조찬 간담회’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김현철 대통령 경제보좌관 겸 대통령 직속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전날 김 보좌관의 대한상공회의소 강연 발언에 대한 논란이 사그러들지 않자 서둘러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 보좌관은 출근하자마자 사의를 표했고, 문 대통령이 조금 전 김 보좌관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김 보좌관에게 “우리 정부 초기 경제정책의 큰 틀을 잡는 데 크게 기여했고, 경제보좌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 예기치 않은 일이 발생해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김 보좌관 발언의 취지를 보면, 맡고 있는 신남방정책의 중요성 강조하다 보니 나온 말”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고 한다.

김 보좌관은 전날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시이오(CEO) 조찬 간담회’에서 “(한국 청년들이) 여기 앉아서 취직 안 된다고 헬조선이라고 하지 말고 (아세안 국가를) 보면 ‘해피 조선’”, “50~60대들은 한국에서 할 일 없다고 산에만 가고, 에스엔에스에스 험악한 댓글만 달지 말고 아세안으로 가라” 등의 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다.

김보협 기자 bh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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