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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한반도 평화시대에 경북은 ‘신북방 정책’ 거점”

등록 2018-11-08 17:59수정 2018-11-08 21:16

지역경제 살기기 두번째 행보로 포항 방문
‘한·러 지방협력포럼’ 참석, 신북방정책 시동
포항 죽도시장서 과메기 사고 민심 청취도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경북 포항 죽도시장을 찾아 과메기를 구입하며 포항시 지역상품권을 상인에게 건네고 있다. 포항/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경북 포항 죽도시장을 찾아 과메기를 구입하며 포항시 지역상품권을 상인에게 건네고 있다. 포항/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은 8일 경북 포항을 방문해 “한반도에 평화의 시대가 열리면, 경북은 정부가 추진하는 신북방 정책의 거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북 포항시 포스텍 4세대 방사광 가속기연구소에서 지역 경제인들과 만나 “포항 영일만항은 북쪽으로 북한 고성항과 나진항, 극동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톡항과 자루비노항을 연결하는 북방교류 협력의 거점이 될 잠재력이 풍부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또 “경북은 섬유산업과 전자산업, 철강산업 등 수출 주력산업으로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주역이었다. 지금도 경북의 기간산업은 우리 경제에 커다란 기여를 하고 있다”며 “이러한 주력산업에 첨단과학 역량이 결합되면 경북이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의 중심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의 이날 포항 방문은 지난달 30일 전북 새만금 지역과 경북 경주 방문에 이은 ‘지역경제 살리기’ 행보의 일환이다. 문 대통령은 이어 ‘제1회 한·러 지방협력포럼’에 참석해 “정부는 한반도의 평화를 통해 남·북·러 3각 협력의 기반을 확고하게 다질 것”이라며 “평화의 한반도에서 경북은 북방교역의 핵심지역이자 환동해권 물류중심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경제·통상, 교육·과학, 인적·문화 교류 등 러시아 연방 극동 지역과 한국 간 상호 협력 증진 등의 내용이 담긴 ‘포항선언문’을 채택했다. 한·러 지방협력포럼은 문 대통령이 지난 6월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제안해 성사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일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으로 권구훈 골드만삭스 이사 담당 선임 이코노미스트를 위촉한 데 이어, 다음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서 푸틴 대통령과 만나는 등 신북방 정책을 본격화해 경제성장 동력을 창출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한·러지방협력 포럼 참석에 앞서 포항 죽도시장에 들러 포항 지역상품권으로 3만5000원 어치 과메기를 구입하며, 상인들의 어려움을 듣는 시간도 가졌다.

이정애 성연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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