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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정의용·서훈 미국행…북한 비핵화 의지로 설득 전망

등록 2018-03-07 22:15수정 2018-03-07 23:47

“미국에 전할 김 위원장 메시지 받아”
7일 낮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 5당 대표 오찬 회동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장하성 정책실장과 수첩을 보며 대화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7일 낮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 5당 대표 오찬 회동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장하성 정책실장과 수첩을 보며 대화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대북 특별사절단으로 평양에 다녀온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8일 미국을 방문해 북-미 대화를 위한 중재 외교에 나선다. 지난 5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게서 비핵화 의지를 확인한 이들이 어떤 카드로 미국을 설득할지 관심이 쏠린다.

청와대 관계자는 7일 기자들과 만나 “정 실장과 서 원장이 8일 오전 2박4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정 실장과 서 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는 일정을 추진하고 있다. 정 실장과 서 원장이 각각의 대미 파트너인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나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도 만나겠지만,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북한 김 위원장이 밝힌 비핵화와 북-미 대화 의지를 전달하는 것이 미국을 움직이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여야 대표들과 한 오찬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와 북-미 대화 의지를 밝힌 점과 관련해 “그동안 우리가 미국과 협의한 바에 의하면 적어도 선택적, 예비적 대화를 위한 미국의 요구(에 대한 답) 정도는 갖춰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 “외신 보도나 트위터를 보면 아마 트럼프 대통령도 이번 특사단의 방북 결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계시지 않은가 싶다”고 했다.

핵심은 김 위원장이 정 실장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할 메시지다. 정 실장은 이날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 오찬에 배석해, “김 위원장에게 미국에 전할 내용을 전달받았지만 다녀와서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방북 결과 브리핑에서도 “다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미국에 전달할 북한의 입장을 저희가 추가적으로 좀 갖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우리가 미국에 전하려는 북한의 메시지의 본체는 비핵화가 아니겠느냐”며 “북-미 회담에 임하려는 북한의 의지와 자세, 비핵화에 대한 (김 위원장의) 더 구체적인 언급 등을 중심으로 생생한 내용들을 전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정 실장과 서 원장은 비핵화와 관련해 “선대의 유훈이며 변함이 없다”고 한 김 위원장의 발언 맥락을 자세히 전하며 북-미 대화가 미국에도 이득이란 점을 적극적으로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김연철 인제대 교수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재진입 기술을 포함해 기술적 완성을 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있으니, 북한이 이를 동결하면 북의 미국 본토 타격 능력도 동결되는 것”이라며 “트럼프 입장에서는 국내정치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카드”라고 말했다. 미사일 기술을 동결하겠다고 나서는 것도 북한으로서는 유력한 대미 카드일 수 있다는 것이다.

성연철 김지은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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