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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동영상으로 2분여 메시지
이해인 수녀 시 ‘달빛기도’ 직접 낭독
이해인 수녀 시 ‘달빛기도’ 직접 낭독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성 평등’ 메시지 등이 담긴 추석 인사를 국민들에게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한 동영상 메시지에서 “한가위가 다가온다”며 “올 한가위는 여성과 남성이 모두 함께 즐거우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어르신이 젊은이들에게 ‘못 해도 괜찮다’, 젊은이가 어르신들에게 ‘계셔주셔서 힘이 납니다’(라고) 서로 진심을 나누는 정겨운 시간을 보내면 좋겠다”고 했다.
아울러 “긴 연휴에도 국민이 안전하고 편하게 쉴 수 있도록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일하시는 분들께도 깊이 감사드린다”는 말도 남겼다.
문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과 함께 이해인 수녀님의 시 ‘달빛기도’를 읽고 싶다”며 직접 시를 낭독한 뒤 “국민 여러분, 추석 내내 온 집안이 보름달 같은 반가운 얼굴들로 환하기를 기원합니다”라고 인사를 마무리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다음은 문 대통령이 직접 낭독한 이해인 수녀의 시 ‘달빛기도’다.
달빛기도
이해인 너도 나도
집을 향한 그리움으로
둥근 달이 되는 한가위 우리가 서로를 바라보는 눈길이
달빛처럼 순하고 부드럽기를
우리의 삶이
욕심의 어둠을 걷어내
좀더 환해지기를
모난 미움과 편견을 버리고
좀더 둥글어지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하려니 하늘보다 내 마음에
고운 달이 먼저 뜹니다.
한가위 달을 마음에 걸어두고
당신도 내내 행복하세요, 둥글게!
이해인 너도 나도
집을 향한 그리움으로
둥근 달이 되는 한가위 우리가 서로를 바라보는 눈길이
달빛처럼 순하고 부드럽기를
우리의 삶이
욕심의 어둠을 걷어내
좀더 환해지기를
모난 미움과 편견을 버리고
좀더 둥글어지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하려니 하늘보다 내 마음에
고운 달이 먼저 뜹니다.
한가위 달을 마음에 걸어두고
당신도 내내 행복하세요, 둥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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