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북 인도적 지원 항의’ 보도 논란
청와대와 미국 백악관이 일본 언론의 거듭되는 ‘왜곡보도’에 대해 “한-미-일 3국 공조에 균열을 야기할 수 있다”며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지난 23일 청와대 고위 관계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는) 북한이 희망하는 상황으로, 매우 실망스럽고 우려스럽다”며 “미국의 입장도 이렇다는 것을 일본 정부에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고 청와대가 24일 확인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백악관과의 통화에서 “일본 언론이 일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한-미-일 정상회담 발언 내용을 몇 차례에 걸쳐 왜곡보도하고 있다. 향후 한-미-일 공조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유감을 표명하자 백악관 관계자가 이에 동의한 것이다. 앞서 <닛폰 티브이> 등 일본 언론들은 지난 2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 오찬에서 미-일 두 정상이 우리 정부의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해 “지금이 그럴 때냐”며 항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이날 통화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미국을 향해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을 예고한 데 대한 대응책을 논의하고 오는 11월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이뤄졌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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