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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문정인 원색 비난’ 송영무에 “엄중 주의”

등록 2017-09-19 10:27수정 2017-09-19 22:27

이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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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찬 국민소통수석 “국무위원으로 적절치 않은 표현·발언”
송영무 국방부 장관.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
송영무 국방부 장관.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
조율되지 않은 ‘돌출발언’으로 정부 내 혼란상을 부추긴 송영무 국방부 장관에게 청와대가 이례적으로 ‘엄중 주의’ 조처를 내렸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9일 오전 기자들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내 “청와대는 (전날) 송 장관의 국회 국방위원회 발언과 관련, 국무위원으로서 적절하지 않은 표현과 조율되지 않은 발언으로 정책적 혼선을 야기한 점을 들어 엄중 주의 조치했다”고 밝혔다.

송 장관이 전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에 대해 “학자 입장에서 떠드는 것”, “상대해선 안 될 사람”, “개탄스럽다”는 등 정제되지 않은 원색적 비난을 쏟아낸 데 문제 삼은 것이다. 또한 북한에 800만달러 상당의 인도적 지원을 추진하고 있는 정부 방침에 대해서도 “통일부에서 지원 시기를 굉장히 늦추고 조절할 예정이라고 들었다”고 말하는 등 정부 차원에서 조율되지 않은 발언을 쏟아낸 것도 문제 삼았다. 청와대는 이런 우려의 뜻을 정의용 안보실장을 통해 송 장관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 장관은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에 관해서도 국회에서 “다양한 방안 중 하나로 검토해야 한다”고 발언해 혼선을 일으킨 바 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가 직접 “전술핵 재배치를 추진할 계획이 없다”고 진화했고, 송 장관도 18일 국회에 출석해서는 “전술핵 재배치는 합당치 않다”고 물러선 바 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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