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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북 미사일 도발, 그럴수록 남북관계 대전환 이뤄야”

등록 2017-08-29 13:48수정 2017-08-29 14:11

김덕룡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등 임명장 수여식
“민주평통 ,10년간 존재감 발휘 못 해
이제부터 역할 잘 해달라” 당부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임명장 수여식을 마친 뒤 김덕룡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오른쪽)과 이야기하며 간담회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왼쪽은 문성현 노사정위원회 위원장.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임명장 수여식을 마친 뒤 김덕룡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오른쪽)과 이야기하며 간담회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왼쪽은 문성현 노사정위원회 위원장.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오늘도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있었지만 그럴수록 반드시 남북관계의 대전환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김덕룡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회 수석부의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민주평통은 남북관계 개선·발전을 논의하고 국민 합의를 모으는 중요한 헌법기구이지만, 지난 10년간 남북관계가 꽉 막힘에 따라 그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한 게 사실”이라며 “(이제는) 민주평통이 그런 역할을 잘 담당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덕룡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회 수석부의장은 이에 “지난 시기 개점 휴업 상태나 다름이 없던 민주평통의 역할과 조직을 잘 추슬러 한반도 평화 번영과 남북관계 개선에 일조하겠다”며 “남북관계가 개선되려면 우선 우리 국민의 합의가 중요한데 진보·보수를 뛰어넘고, 정권이 바뀌어도 지속가능한 통일 원칙을 만들기 위해 ‘통일 국민 대장전’ 같은 선언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김 수석부의장과 함께 임명장을 받은 송영길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에게도 “북방경제협력위는 우리와 러시아의 경제협력뿐 아니라 남·북·러 간 삼각협력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우리 정부에서 처음 만든 위원회”라며 “동북아 북방경제의 새 지평을 여는 일은 통일의 지름길이기도 하므로 큰 역할을 해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 위원장 역시 “대통령님의 베를린 구상 돌파구를 마련하고 남·북·러 3각 협력은 그것대로 비전을 가지고 추진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임명장 수여식에 앞서 오전 5시57분께 북한이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급 탄도미사일 1발을 동쪽 방향 일본 상공을 지나 북태평양 해상으로 발사하며, 남북관계가 더 경색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한편, 이날 김 부의장과 송 위원장 외에도 문성현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위원장과 정순관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위원장, 송재호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임명장 수여식도 동시에 진행됐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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