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3일 대통령 자문기구인 경제사회발전 노사정위원회 위원장에 문성현(65) 전 민주노동당 대표를 위촉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신임 노사정위원장은 노사문제에 대한 풍부한 경험 갖고, 균형감과 전문성 뛰어난 노동분야 전문가로서 새 정부의 국정과제인 노동존중 실현에 기여하고 ‘한국형 사회적 대화기구’의 설립을 이끌어갈 전문가”라며 “노동자와 기업, 정부와 시민사회 등 모든 주체가 상호양보와 협력을 통해 사회적 대타협을 이루고 격차해소와 국민통합이라는 시대적 소명을 실천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신임 노사정위원장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설립과 민주노동당 창당의 주역이다. 그는 지난 2012년 심상정·노회찬 의원 등과 통합진보당을 탈당한 뒤 정의당에 합류하지 않고 같은 해 대선과 올해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 캠프에 참여했다.
청와대는 문 위원장 인선에 대해 “노동 전문성을 특별히 고려한 위촉”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노사정위를 한국형 사회적 대화기구로 개편하고 복지까지 의제를 넓히겠다고 약속한 가운데, 문 위원장 위촉이 민노총의 노사정위 복귀 명분을 주기 위한 포석이란 분석도 나온다.
△1952년 경남 함양 △경남 진주고, 서울대 경영학과 △민주노총 전국금속연맹 위원장, 민주노동당 대표
이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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