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대통령실

문 대통령 “공영방송, 10년간 참담하게 무너져”

등록 2017-08-08 21:34수정 2017-08-08 22:29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에 개혁 당부
“방송 공공성·언론자유 회복 중요”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청와대에서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2017.08.08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청와대에서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2017.08.08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지난 10년간 우리 사회에서 무너진 게 많은데 가장 심하게, 참담하게 무너진 부분이 방송, 특히 공영방송 쪽이 아닐까 싶다”며 “방송의 무너진 공공성, 그리고 언론의 자유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 중에 하나”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취임 이후 공영방송의 공공성과 정상화를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이렇게 말하고, “지난 정권에서 방송을 정권의 목적에 따라 장악하기 위해 많은 부작용들이 있었지만 이제는 정권이 방송을 장악하려는 그런 일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 위원장에게 “방송의 독립성을 충분히 보장을 해주고 그런 가운데 언론의 자유가 회복될 수 있도록 방통위원장께서 각별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제가 방통위원장님을 오랜 세월 만난 적이 없고, 개인적으로 안면도 없는 분”이라며 “그런 분을 방통위원장으로 모신 것은 그야말로 방송의 정치적 독립을 유지해야 되겠다는 그런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이 위원장은 “어떤 정권에도 좌우되지 않는 불편부당한 방송을 만들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참담하게 무너졌다”고 언급한 공영방송은 <한국방송>(KBS), <문화방송>(MBC)과, 정부 지분이 많이 포함된 보도전문채널 <와이티엔>(YTN)이다. 세 방송사에선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낙하산 사장’ 논란이 일었고, 공정보도를 요구하며 불합리한 지시에 항의한 기자·피디들은 해고·전보 등으로 현업에서 밀려났다. 매체 신뢰도도 크게 훼손됐다. 최근 한국방송·문화방송에선 일부 기자·피디가 제작거부에 들어가는 등 사장·이사장 퇴진 운동이 일고 있다.

이 때문에 언론시민단체들은 ‘방송 정상화’를 위해서 방송사 관리감독 책무가 있는 방통위가 감독권을 제대로 발휘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김보협 김효실 기자 bhki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