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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안보 책임자들 “올바른 조건하에 북한과 대화 가능”

등록 2017-08-03 23:55수정 2017-08-04 00:35

정의용·맥매스터·야치 3일 밤 화상회의
“대화 유도 위해 북에 제재·압박 필요”
한국과 미국, 일본의 안보 책임자들이 “올바른 조건하에서는 북한과의 대화가 가능할 것임을 확인하고, 북한을 대화로 유도하기 위해 한·미·일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의 일치된 제재와 압박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3일 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허버트 맥매스터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야치 쇼타로 일본 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국장과 화상회의를 갖고 북한의 핵, 미사일 도발에 대한 3국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며 이같은 회의 결과를 전했다. 세 나라의 대통령 및 총리 안보담당 최고책임자가 화상회의를 통해 안보 현안을 한 자리에서 논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미·일 안보담당 책임자들은 이날 밤 9시부터 1시간10분 간 진행된 화상회의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한반도와 동북아는 물론 전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도전과 위협이라는 인식을 재확인하고,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지하기 위해 유엔 안보리 결의 등을 통한 최대한의 압박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윤영찬 수석은 전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이와 관련 이날 회의에서 “최대한의 압박과 제재의 궁극적 목표는 북한을 대화로 유도하기 위한 것임을 분명히 하고 한반도에서의 긴장이 불필요하게 고조되지 않도록 유의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수석은 또 “3국 안보책임자들은 향후에도 북한 핵·미사일 문제 관련 3국간 긴밀한 공조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3국간 긴밀한 공조’를 강조함으로써 북한의 미사일 도발 이후 북한 핵·미사일 해결을 위한 ‘미·중 빅딜설’, ‘군사공격설’ 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한반도 문제 논의에 한국이 소외되고 있다는 이른바 ‘코리아패싱’ 논란은 없다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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