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30일 오후 차관급 인사를 발표했다. 관세청장에 김영문 법무법인 지평 파트너변호사(왼쪽)를, 통상교섭본부장에는 김현종 세계무역기구 상소기구 위원을 내정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에 김현종(58) 세계무역기구(WTO) 상소기구 위원을, 관세청장에 김영문(52) 변호사를 임명했다.
정부조직법 개정에 따라 부활한 통상교섭본부장이 임명됨에 따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관세청장에 검사 출신 인사를 기용하면서 ‘면세점 선정 비리’ 의혹 등으로 논란을 빚은 관세청에 대한 개혁 작업이 뒤따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현종 신임 통상교섭본부장은 참여정부 시절 외교통상부 주유엔대한민국대표부 특명전권대사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낸 바 있으며, 2007년 6월 한-미 자유무역협정 타결을 이끈 통상 전문가로 꼽힌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김 본부장은 경제통상 분야 전문가로 주요 교역국과의 에프티에이 체결 업무를 수행하며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당면한 통상 현안을 차질 없이 해결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영문 관세청장은 첨단범죄수사통으로, 법무부 범죄예방기획과장과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첨단범죄수사1부 부장검사 등을 지냈고, 최근까지 법무법인 ‘지평’ 파트너변호사로 일했다. 김 청장은 문 대통령의 경남고 12년 후배이기도 하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관세청 내부 개혁 필요성이 대두하고 있어 외부 인사로 개혁을 주도하고 관세청 위상을 새롭게 정립할 적임자를 찾았다”며 “김 청장이 관세청 고유 업무와 무관하지 않은 첨단수사 분야에서 일해왔고 이는 관세청 개혁에 좋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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