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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북 실감할 수 있도록 단호하게 대응하라”

등록 2017-07-29 11:37

“북 미사일 발사로 동북아 안보에 변화 가능성”
독자적 대북 제재 검토…남은 사드 조기 배치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북한이 자강도 일대에서 전날 밤 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우방국들과 공조해 단호한 조처를 할 수 있도록 하라“며 “필요시 독자적인 대북 제재도 검토하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북한이 자강도 일대에서 전날 밤 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우방국들과 공조해 단호한 조처를 할 수 있도록 하라“며 “필요시 독자적인 대북 제재도 검토하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북한이 자강도 일대에서 전날 밤 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우방국들과 공조해 단호한 조처할 수 있도록 하라“며 “필요시 독자적인 대북 제재도 검토하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새벽 1시간 가량 진행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로 동북아 안보에 변화 가능성도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윤 수석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청와대 브리핑에서 “단호한 대응이 말에 그치지 않고 북한이 실감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효과적 대응을 위한 군의 독자적 전력 조기 확보도 적극 검토하라”는 문 대통령의 마무리 발언을 전했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독자적’ 대북제재의 구체적 내용과 관련,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구체적으로 검토된 바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억제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우리 군의 독자적 전력을 조기에 확보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 바란다”며 “아울러 잔여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기 조기배치를 포함해 한미연합 방위능력 강화 및 신뢰성 있는 확장 억제력을 확보하는 방안을 미측과 즉각 협의하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궁극적으로 긴밀한 한미 공조를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을 억지하면서 핵·미사일 프로그램 동결시키고 최종적으로 완전한 북핵 폐기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이런 엄중한 안보위기 상황에선 국민들의 단결이 가장 중요하다”며 “안보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 여야 모두 협조해 국민들의 불안이 없고, 경제적 타격이 없도록 적극 노력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에 따라 엔에스시가 끝난 이후 허버트 맥매스터 미 국가안보보좌관과 통화해 사드 조기 배치 문제를 포함한 양국간 대응 방안과 양국의 변화 가능성도 협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문 대통령의 신속·강력 대응에 대해 긴밀한 공조 하에 단호하게 대응한 부분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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