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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청와대 “국방부, 사드 추가 반입 보고 의도적으로 누락”

등록 2017-05-31 11:19수정 2017-06-01 09:41

윤영찬 수석, 중간조사 결과 발표
“26일 청 제출 최종보고서에 ‘발사대 4기’ 문구 삭제
정의용 안보실장, 28일 오찬때 ‘4기 반입’ 묻자
한민구 국방장관 ‘그런 게 있었습니까’ 반문
문 대통령 30일 한 장관에 전화…최종 확인”
윤영찬 국민소통 수석.<한겨레>자료사진
윤영찬 국민소통 수석.<한겨레>자료사진

청와대는 31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 발사대 4기 추가 반입에 대한 국방부의 보고 누락 파문과 관련해, “국방부가 관련 사실을 보고서에서 의도적으로 누락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이런 내용의 중간 조사 결과를 브리핑했다.

청와대는 전날인 30일, 국방부 정책실장 등 군 관계자들을 불러 보고 누락 과정을 집중 조사했다. 윤 수석은 “조사 결과 실무자가 (26일 국방부 정책실장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보고를 위해) 당초 작성한 보고서 초안에는 ‘6기 발사대, 모 (미군)캠프에 보관’이라는 문구가 명기돼 있었으나 수차례 강독 과정에서 문구가 삭제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결국 국방부가 26일 정의용 안보실장에게 제출한 최종 보고서에는 ‘사드 발사대 6기 보관 캠프명’, ‘4기 추가 배치’ 등의 문구가 모두 삭제됐고 두루뭉술하게 한국에 전개됐다는 취지만 기재됐다고 윤 수석은 말했다.

윤 수석의 설명에 따르면, 정 안보실장이 지난 26일 국방부 정책실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았으나 석연치 않은 점이 있었고, 이 보고가 끝난 뒤 이상철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이 보고에 참석했던 국방부 관계자 1명을 따로 자신의 사무실로 불러 세부적 내용을 확인하던 중 사드 발사대 4기의 추가 배치 사실을 최초로 인지했다. 이상철 차장은 27일 이같은 사실을 정의용 안보실장에게 보고했다. 정 안보실장은 이미 예정돼 있던 한민국 국방부 장관과의 28일 오찬에서 ‘사드 발사대 4기가 들어왔다면서요?’라는 취지로 물었으나, 한민구 장관은 “그런 게 있었습니까”라고 반문했다고 윤영찬 수석은 전했다.

이에 정 안보실장은 29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같은 사실을 보고했고, 문 대통령은 30일 한민구 장관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사드 발사대 4기 추가반입 사실을 최종 확인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윤 수석은 “문 대통령은 국가와 국민의 운명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드 배치가 국민도 모른 채 진행이 됐고, 새 정부가 들어서 한-미 정상회담 등을 목전에 두고 있는 시점임에도 국방부가 이같은 내용을 의도적으로 보고하지 않은 것에 대해 ‘충격을 받았다’ 고 표현한 것이다”고 밝혔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디스팩트 시즌3#54_사드 추가반입 숨긴 국방부의 반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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