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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통령 “국회 추천 총리, 내각 통할하도록 하겠다”

등록 2016-11-08 11:22수정 2016-11-08 21:13

정세균 국회의장 만나 ‘김병준 총리’ 철회 밝혀…회동 13분 만에 종료
박근혜 대통령이 8일 오전 '최순실 사태'로 인한 정국 혼란을 수습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국회의장실을 방문, 정세균 국회의장과 대화한 뒤 자리를 뜨고 있다.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8일 오전 '최순실 사태'로 인한 정국 혼란을 수습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국회의장실을 방문, 정세균 국회의장과 대화한 뒤 자리를 뜨고 있다.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8일 오전 국회에서 정세균 의장과 만나 “국회가 총리를 추천해 준다면 총리로 임명해 실질적으로 내각을 통할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병준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고 여야가 추천한 총리를 임명해 내각을 구성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정 의장과의 면담에서 “대통령으로서 저의 책임을 다하고 국정을 정상화시키는 것이 가장 큰 책무라고 생각해 이렇게 의장남을 만나뵈러 왔다. 고견을 부탁드린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 경제가 대내외적으로 어렵다. 수출 부진이 계속되고 내부적으로 조선·해운 구조조정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어려운 경제여건을 극복해서 경제를 살리고 또 서민생활이 안정될 수 있도록 여야가 힘을 모으고 국회가 적극 나서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정세균 의장은 “국민들도 걱정이 많고 또 좌절감도 느끼고 어려움이 많은 시기를 함께 보내고 있다”며 “대통령의 위기는 국정의 위기이고, 국가적인 위기이면서 그렇기 때문에 국민들 걱정이 너무 커서 어떻게든지 국민들을 안심시키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차원에서 대통령께서 힘든 걸음을 하셨다고 생각을 하고, 이럴 때일수록 민심을 잘 받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주말에도 국민들이 보여준 촛불 민심을 잘 수용해서 이 위기를 극복해서 다시 전화위복의 계기로 꼭 삼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과 정 의장의 회동은 13분 만에 끝났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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