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밤에 서류를 보실 때도 그 넓은 공간의 불을 다 끄고 스탠드 전등 하나만 켜놓고 본다.”
청와대 정무비서관 출신인 주광덕 새누리당 의원이 자신이 본 박 대통령의 집무 스타일을 언급하며 “소름끼칠 정도로 냉정하고 단호하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의 종합감사에서 “제가 아는 대통령은 의혹받을 일을 하지 않는다. 의혹받을 가능성이 있으면 소름끼치도록 냉정하리만큼 단호함을 보였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주 의원은 “청와대 관저가 얼마나 넓으냐? 밤 늦게까지 주로 서류 보시는 걸로 알려져 있는데, 밤에 큰 대통령 관저에서 서류를 보실 때도 서류 보는 방 스탠드 전등 하나만 켜놓고 본다. 그 넓은 공간의 불을 다 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년여간 정무비서관 입장으로 근무했지만 대통령이 국정에 임하는 자세, 권력에 접근하려는 그 많은 유혹에 대해 소름끼칠 정도로 냉정하고 단호함을 보이셨다”고 했다.
주 의원은 최순실씨 의혹 등과 관련해 김현웅 법무부 장관에게 “사회적 논란과 국민적 의혹이 많은 여러 사건에 대해 매우 안타깝다. 절차적 정의, 수사 과정에서의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달라”고 주문했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