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 청와대 사진기자단
대야 대결구도 속 ‘집안 단속’ 강화
조회내용 공개는 김기춘 실장 이후 두번째
조회내용 공개는 김기춘 실장 이후 두번째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은 26일 오전 청와대에서 비서실 전체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조회를 열어 “기러기가 멀리 갈 수 있는 것은 함께 날기 때문이다. 대장 기러기는 방향을 정하고 앞장서 나가고, 뒤에서는 응원의 소리를 내면서 힘을 보탠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수용 거부로 야당과 ‘대결구도’가 형성된 가운데, 내부 단속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 실장은 “마라톤도 30~35㎞ 지점이 가장 힘든 것처럼 우리 정부도 그러한 시점을 지나가고 있다”며 “북핵 위기와 녹록지 않은 경제적 어려움 등을 슬기롭게 잘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실장은 이어 “빨리 가는 것보다 정확하게 가는 것이 중요하다”, “깊은 관심과 고민을 통해 창조적으로 업무를 처리해달라” “목표를 공유하고 국정 성과 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자” 등을 강조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청와대가 직원 조회 내용을 공개한 것은 김기춘 전 비서실장 시절 이후 두번째다. 이날 조회에는 비서실 소속 수석비서관·비서관·행정관 등 약 400명이 참석했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언니가 보고있다 #34_‘친구 없는 사람’의 ‘동네 친구’, 최순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