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제3세션 발언]
"자유무역 확대 위해 적극 행동 나서야"
사우디·이탈리아와 양자회담
"자유무역 확대 위해 적극 행동 나서야"
사우디·이탈리아와 양자회담
박근혜 대통령은 5일(현지시각) 중국 항저우 국제전시장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제3세션에 참석해, 보호무역주의 확산 조짐을 경계하면서 자유무역주의를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교역 감소와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무역투자 자유화에 기초한 국제경제 질서의 근간까지 흔들릴 수 있음을 우려한다”며 “자유무역의 과실이 보다 많은 사람에게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자유무역으로 이룬 성장의 과실을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증가한 것도 최근 보호무역주의와 신고립주의 확산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진단한 뒤, “문제의 핵심은 자유무역 자체가 아니라 그 과실을 어떻게 나누느냐의 문제이고 이는 포용적 혁신 성장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도 개도국의 통관 인프라 구축과 협정 이행에 필요한 역량 개발을 적극 지원해서 보다 많은 혜택이 개도국에 돌아갈 수 있도록 돕겠다”며 “그 밖에 세계 교역의 당면 현안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대화를 통해서 호혜적 방안을 도출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의 발언 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요한 말씀에 감사드린다”며 “한국은 개방화된 세계 경제에 크게 기여해왔고, 특히 전자상거래 분야 등을 통해 세계 경제의 발전과 번영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사우디아라비아, 이탈리아와 각각 양자 회담을 열어 실질협력 증진 방안과 한반도 정세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박 대통령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제2 왕위계승자와의 회담에서 사우디의 신산업 육성 경제개혁 정책인 ‘비전 2030’에 한국이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고,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와의 회담에선 북한 핵개발 저지를 위한 노력에 동참해달라고 요청했다.
항저우/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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