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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북 어떤 도발이든 자멸로 이어지도록 응징태세 유지해야”

등록 2016-08-29 11:23수정 2016-08-29 21:31

“김정은, 주민 혹사시키며 핵개발…
북 핵·미사일 능력에 실질적 대비책 마련해야”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정부와 군은 진화하는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 능력에 대응해서 실질적인 대비책을 마련하고, 북한이 어떤 형태로 도발하든 그 시도 자체가 북한 정권의 자멸로 이어질 수 있도록 확고한 응징태세를 유지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북한 체제 동요 가능성”(22일), “김정은의 성격은 예측이 어렵다”(24일) 등 최근의 대북 강경 발언에 이어 이날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직함을 생략하는 등 발언 수위를 높였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북한은 을지연습이 한참 진행되던 지난 24일 새벽 보란 듯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했다. 이제 북한의 핵과 미사일은 단순한 불안 요인이 아니라 우리 안보에 매우 심각한 현재의 위협이 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 대통령이 ‘실질적인 대비책 마련’을 주문하면서, 새누리당이 이날 공개적으로 주장하고 나선 핵잠수함 도입론에 힘이 실릴지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또 다음달 4일 시행되는 북한인권법과 관련해 “북한 인권 개선은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인도적 현안이자 한반도 평화통일 시대를 열기 위한 주춧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정은은 체제 유지를 위해 북한 주민들을 혹사하고 핵개발에만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어서 갈수록 경제난은 심화되고 있다”며 “정부는 북한 주민들에게 자유와 존엄을 누리며 살 수 있는 삶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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