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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을 벗삼아 당당히 소신 지켜야” 박 대통령, 우병우 신임 뜻

등록 2016-07-21 19:46수정 2016-07-22 10:33

“대통령 흔들리면 나라 불안”
사드 불가피성 강조하며 “어떤 비난에도 굴하지 않아야”
박근혜 대통령이 21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판교 창조경제밸리에서 스타트업 및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박근혜 대통령이 21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판교 창조경제밸리에서 스타트업 및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박근혜 대통령은 21일 “요즘 저도 무수한 비난과 저항을 받고 있는데 지금 이 상황에서 대통령이 흔들리면 나라가 불안해진다”며 “앞으로도 국민들을 지켜내기 위해 해야 할 것은 최선을 다해 지켜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 체계 배치를 둘러싼 논란을 정면돌파하고, 각종 의혹의 중심에 선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을 경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사드 배치의 불가피성을 강조하며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는 어떤 비난에도 굴하지 않아야 하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사드 배치 ‘밀실 결정’에 대한 비판과 효용성에 대한 문제제기 등을 모두 국가안보에 반하는 ‘비난’으로 매도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특히 이 회의에 참석한 참모들에게 “소명의 시간까지 의로운 일에는 비난을 피해가지 마시고, 고난을 벗삼아 당당히 소신을 지켜가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최근 진경준 전 검사장(구속) 부실검증과 아들의 병역 보직 특혜 의혹 등이 불거지며 야당의 사퇴 요구를 받는 우병우 민정수석에 대해 신임을 재확인하며 힘을 실어준 것이라는 풀이가 나온다.

박 대통령은 사드와 관련해 “일부 정치권과 일각에서 사드 배치를 취소하라는 주장이 있는데 사드 배치 외에 북한의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우리 국민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부디 제시해주셨으면 한다”며 야당을 겨냥했다. 또 사드 배치에 반발하는 경북 성주 주민들을 향해서는 “국가 안보와 직결된 사항에 이해와 협조를 해주셔서 앞으로 안전한 대비책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언니가 보고있다#27_우병우는 울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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