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아펙참석차 방한…6자회담 새달초 개최 공감
한국과 미국 두나라 정부는 5차 6자회담을 11월초에 개최하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
6자회담 한국 쪽 수석대표인 송민순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18일 워싱턴을 방문해 미국 쪽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과 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11월 중순 부산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의가 예정돼 있지만) 가급적 5차회담을 11월초에 열기로 미국 쪽과 대체적인 의견을 모았다”며 “이번 5차 6자회담에선 베이징 공동성명의 후속 이행계획을 문서화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개최일자는 중국쪽 차석대표인 리빈 대사 미국과 한국을 방문한 뒤 결정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 차관보는 “앞으로 한반도 평화체제에 관한 논의가 이뤄진다면 직접 당사국들만 논의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며 “일본은 직접당사국이 아니다”고 평화체제 논의에서 일본 배제 방침을 확인했다.
송 차관보는 힐 차관보의 방북 가능성에 대해 “그의 방북엔 여건 조성이 필요하다”며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가능성이 열려있긴 하지만 언제 갈지를 얘기하는 건 시기상조”면서 “힐 차관보가 방북을 하게 되면 빈 손으로 왔다갔다 하는 게 되어선 안된다”고 말했다.
송 차관보는 11월말로 예정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케도) 집행이사회에서 케도 종료 선언 여부와 관련해 “11월초에 5차 6자회담이 열리기로 예정돼 있는 만큼 케도 이사회의 결정은 회담 결과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의겸 이제훈 기자, 워싱턴/박찬수 특파원 pc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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