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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유관순 열사 추모식 첫 헌화하기로

등록 2015-09-20 20:20수정 2015-09-20 21:48

기념사업회 “최초 대통령 헌화” 환영
서훈 3등급으로 헌화 대상 제외돼
유관순 열사 표준 영정. 한겨레 자료사진
유관순 열사 표준 영정. 한겨레 자료사진
박근혜 대통령이 올해 95주기를 맞는 유관순 열사 추모식에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추모화환을 보낼 예정이다. 유관순 열사의 건국훈장 훈격은 3등급이어서 그동안 대통령의 헌화 대상(2등급 이상)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청와대는 이와 관계없이 헌화를 결정했다. (▶ 관련 기사 : 국회의원 장모도 받는데…유관순은 왜 대통령 화환 못 받나)

국가보훈처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는 광복 70주년이고, 유관순 열사가 대표적인 여성 독립운동가라는 상징성을 고려해 처음으로 유 열사 순국 추모제에 대통령 화환이 근정된다”고 밝혔다. 유관순 열사 추모식은 매년 9월28일에 열리지만, 올해는 추석 연휴와 겹쳐 22일로 앞당겨 충남 천안 유관순 열사 추모각에서 열린다. 유관순열사기념사업회 회장인 이혜훈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도 이날 “건국 이래 첫 대통령 헌화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유관순 열사는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을 하다 일본에 체포돼 고문 끝에 1920년 9월28일 옥사했다. 정부는 1962년 유관순 열사의 건국훈장 훈격을 3등급(독립장)으로 정했으며, 현행법상 한번 결정된 훈격은 바꿀 수 없도록 되어 있다. 현재 안중근 의사와 윤봉길 의사, 안창호 선생 등의 서훈이 1등급(대한민국장)이고, 신채호 선생, 이봉창 의사 등이 2등급(대통령장)이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유 열사가 우리나라 독립운동 역사에서 차지하는 상징성을 고려해 헌화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3·1운동의 역사적 위상과 유관순 열사의 상징성을 감안한 조처”라고 설명했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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