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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부, 박 대통령에게 중국 ‘항일 승전 기념행사’ 불참 요청”

등록 2015-08-09 14:07수정 2015-08-09 14:17

일본 언론 “한국 정부에 외교 채널 통해 전달” 보도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7월3일 저녁 청와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7월3일 저녁 청와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미국 정부가 9월3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의 ‘항일 승전 기념행사’에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하지 말 것을 외교 경로를 통해 한국 정부에 요청했다고 <교도통신>이 9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미국 정부는 박 대통령이 기념행사에 참석할 경우 그 자체가 ‘중국이 한-미 동맹을 균열시켰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격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한국 정부에 전달했다”고 소개했다. 또 박 대통령의 행사 참석은 한-미-일 협력을 축으로 하는 오바마 행정부의 아시아 중시 전략에도 영향을 준다는 견해도 전했다.

<교도총신>은 “미국 정부는 박 대통령이 행사에 참석함으로써 한-중이 함께 역사 문제에서 일본에 맞서는 듯한 모양새가 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도 보도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아직까지 행사 참석 여부를 최종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길윤형 특파원,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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