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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 야당과도 ‘스킨십 오찬’

등록 2015-04-01 20:40수정 2015-04-01 22:49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가운데)과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오른쪽)가 1일 낮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원내지도부와 오찬회동에 앞서 서로 자리를 권하고 있다. 왼쪽은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가운데)과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오른쪽)가 1일 낮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원내지도부와 오찬회동에 앞서 서로 자리를 권하고 있다. 왼쪽은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우윤근 “공무원연금 토끼몰이하듯 해선 안돼”
이병기 “대통령은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일뿐”
새정치민주연합 원내지도부와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이 1일 낮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소통 강화 차원에서 70여분 동안 오찬을 함께하며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병기 실장의 여의도행은 지난 26일 여당 원내지도부와 오찬을 한 지 일주일 만으로, 그간 청와대를 향해 제기됐던 ‘불통’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스킨십 행보의 일환이다. 공무원연금 개혁 등 4월 국회에 산적해 있는 국정 현안에 대한 야당의 협조를 끌어내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찬에는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와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 김관영·김광진·백군기·서영교 원내부대표가 참석했고 청와대에선 이 비서실장과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조윤선 정무수석, 신동철 정무비서관이 참석했다. 오찬 자리는 주로 야당 의원들이 현안에 대한 의견과 건의, 비판 등을 내놓으면, 이 실장은 주로 이를 듣는 분위기로 진행됐다고 한다. 우 원내대표는 오찬 뒤 “대통령에게 (전)할 말을 했다”고 자평했다.

서영교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우 원내대표가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이 여야 합의로 만든 특별법 취지에 어긋나 문제가 있으니, 다시 조처를 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공무원연금 개편과 관련해서도 “토끼몰이하듯 해선 안 된다. 정부가 압박하는 듯한 모양새를 가지면 안 된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최근 언론보도 등을 통해 ‘공무원연금 개편안 처리가 하루 늦어질 때마다 이자만 30억원씩 나간다’는 말들이 자꾸 나오는 점 등을 지적하며, 이런 것이 개편안 처리를 압박하는 것으로 비쳐 이해당사자인 공무원들을 설득하는 데 오히려 방해가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 실장은 “대통령은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일 뿐, 여당에 지시하거나 야당에 압박을 넣을 뜻을 갖고 있진 않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회동에서는 국방 분야 최대 현안인 미국의 미사일 방위체계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 문제도 언급됐다. 야당은 김 안보실장에게 사드가 한반도 작전 환경에 맞지 않을뿐더러 ‘미국이 필요해서 들여오려는 거지, 우리가 요청한 적이 없지 않으냐’며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김관진 안보실장은 정부가 외교나 안보 관련 이슈를 굉장히 긴밀하게 논의하고 있고, 상대방이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공개할 수 없는 측면도 있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석자는 “야당의 지적에 김 안보실장이 ‘우리도 조용하게 잘 마무리하고 싶지만 언론에서 가만히 놔두지 않는다’며 곤혹스럽다는 식의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정애 석진환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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