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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아이들 편향된 인식 갖게 해선 안돼”

등록 2014-01-06 20:27수정 2014-01-06 22:56

[박대통령 새해회견] 교과서 논란

교학사 ‘역사왜곡’ 언급 없이
되레 작년 교과서 ‘좌편향’ 비판
박근혜 대통령은 한국사 교과서 논란과 관련해 “역사 교과서 문제가 이념 논쟁으로 번지는 것이 참 안타깝다”며 “미래 세대가 올바른 역사인식을 가지려면 사실에 근거한, 균형 잡힌 교과서를 가지고 학생들이 배워야 한다. 좌건 우건 이념적 편향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이처럼 역사적 사실에 대한 충실성과 이념적 균형을 갖춘 역사 교과서의 중요성을 강조해놓고도, 정작 친일·독재 미화 등 역사 왜곡과 극우 편향, 사실관계 오류 등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에 대해선 아무런 비판적 인식도 보여주지 않았다. 되레 박 대통령은 “보도를 보면 일부 교과서는 불법 방북을 처벌한 것을 탄압이라고 표현한 경우도 있고, 독일 통일도 부정적인 측면을 부각하는 경우도 있었다(2013년판 미래엔 한국사 교과서)”며 “그래서 우리 아이들에게는 편향된 인식을 갖게 해서는 안 되고, 이런 것들은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2014년판 교과서에서는 출판사 자체 판단으로 수정해 아예 빠져 있는 표현을 ‘좌편향’의 대표 사례로 지적하며, 교학사 교과서를 사실상 두둔하고 나선 것이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선거, 신당, 그리고 박 대통령: 2014 정치전망 [성한용의 진단 #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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