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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연이은 악재에 쫓기던 1주일…그래도 역전은 없었다

등록 2012-12-20 01:32수정 2013-02-14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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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추이로 본 승패 분석
안철수 지원에다 이정희 사퇴
첫 양자토론 실책 틈타 ‘초박빙’

야권 단일화 파열음 ‘반사이익’
보수 위기의식 자극 승리 요인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직전 1주일 동안 턱밑까지 추적해온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마지막 위협’을 견뎌냈다. 연이은 악재로 일부 여론조사에서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보수층 결집이라는 비장의 카드로 불리한 상황을 돌파한 것이다.

박 당선인은 19일 대선의 방송사 출구조사에서 50.1%의 득표율을 기록해 문재인 후보(48.9%)를 1.2%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투표율이 75.8%(잠정 집계)에 이른 상황이라, 36만표 안팎의 격차인 셈이다. 이날 밤까지 진행된 개표 과정에서도 박근혜 당선인은 몇 차례 어려움이 있었지만 아슬아슬하게 격차를 유지하면서 대선에서 승리했다.

박 당선인은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전 후보의 야권 후보 단일화가 삐걱대면서 격차를 늘리는 등 줄곧 문 후보를 앞서왔다. 7~8일 진행된 <한겨레>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당선인은 46.0%의 지지율을 기록해 문재인 후보(41.7%)를 4.3%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이 무렵 진행된 다른 언론사 조사에서도 비슷한 격차를 보였다. 그러나 박근혜 당선인한테도 위기는 없지 않았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직전인 12일부터 낌새가 좋지는 않았다. 이날 <한겨레>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당선인과 문재인 후보의 격차는 ‘45.4% 대 43.4%’로 2.0%포인트까지 좁혀졌다. 안철수 전 후보의 문재인 후보 지원 강도가 높아지고, 흩어져 있던 야권 성향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격차가 줄어든 것이다. 다른 언론사 여론조사에서도 격차는 조금씩 줄어 이맘때 평균 2% 안팎까지 줄었다는 게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일반적 평가다.

여기에 대선을 1주일 남기고 박근혜 당선인한테는 연이어 악재가 터졌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가 16일 갑작스레 후보직을 사퇴하면서 사실상 문재인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정희 후보는 12일 실시된 <한겨레> 여론조사에서 1.7%의 지지율을 보였다. 지지율 격차가 줄어든 상황에서 박 당선인한테는 위협적인 수치다. 안철수 전 후보도 15일 문재인 후보의 서울 광화문 집중유세에 깜짝 방문하는 등 문 후보의 부동층 흡인을 도왔다.

16일 실시된 3차 텔레비전 토론회도 박근혜 당선인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다. 문재인 후보는 박 후보를 몰아붙였고, 박 후보는 제대로 대응하질 못했다. 정책적 준비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피하기 힘들었다. 새누리당에서도 박 후보의 토론 미숙을 인정하는 사람이 많았다. 경찰이 이날 밤늦게 국정원 직원의 대선 개입 의혹 사건에 대해 “혐의 없음”이라는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도움이 되는 듯했으나, 다음날 수사가 미진했음을 인정하면서 역풍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실제 이정희 후보의 사퇴와 3차 텔레비전 토론회 다음날인 17일 마지막으로 진행된 방송 3사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후보는 처음으로 박근혜 후보를 1.4%포인트 차이로 역전에 성공했다. 절체절명의 위기였던 셈이다. 임상렬 리서치플러스 대표는 “75.8%의 투표율은 진보층뿐 아니라 보수층도 엄청나게 결집한 결과로 보인다. 보수층의 위기의식과 절박함이 상상 이상이었다는 것으로, 박근혜 당선인이 이를 잘 끌어냈다는 평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안창현 기자 bl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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