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5월 국무회의가 끝난 뒤 이귀남 법무부 장관을 따로 만나 “검찰이 한명숙 전 총리 사건의 핸들링을 잘못해서 국정운영이 매우 어렵다”며 질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한 이귀남 법무부 장관은 이 대통령의 이런 발언에 대한 사실 여부를 묻는 박영선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언젠가 제가 들은 것 같다”고 말해, 사실임을 인정했다. 이 장관은 이어 “국정이란 게 여야 간에 협조를 해야 하는데 그 점에 관해 무죄가 나니 야당의 협조를 받기 어렵다는 취지가 아닌가 한다”라고 설명했다.
고나무 기자 dokk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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