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처남 김재정(사진)씨가 7일 오전 7시15분께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서 61살을 일기로 숨졌다.
김씨는 지난해 1월 당뇨병과 신부전증 등 복합질환에 의한 심근경색으로 입원한 뒤 1년 넘게 투병생활을 해왔다. 발인은 오는 9일이며, 장지는 경기도 광주의 공원묘지다. 청와대 홍보수석실은 “유족들이 조촐한 가족장을 원하고 있다”며 조문 및 조화를 사절한다고 밝혔다.
경북 경주에 있는 자동차부품업체 ㈜다스(DAS)의 감사이자 최대주주였던 김씨는 지난 2007년 대선 때, 이 대통령의 재산을 차명으로 관리해왔다는 의혹을 받았다. 김씨가 사돈인 이 대통령의 큰형 이상은씨와 공동명의로 1985년 현대건설로부터 매입해 1995년 포스코에 매각한 서울 ‘도곡동 땅’, 그리고 두 사람이 공동으로 소유한 ㈜다스의 실질적 소유주가 이 대통령 아니냐는 의혹이었다. 김씨가 1982~91년 사이 전국 47곳에서 사들인 땅 224만㎡의 실소유주인지 여부도 논란에 올랐다. 김씨는 당시 휠체어를 탄 채 검찰과 특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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