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9일 생방송 질문 받으려 개설
<한국방송>이 9일 생방송 예정인 ‘대통령과의 대화’ 프로그램에서 채택할 질문을 받기 위해 개설한 온라인 게시판에 사흘새 5천건 이상의 이명박 대통령 비판성 글이 올라왔다. 또 게시판에서 누리꾼들이 질문 내용을 볼 수 없도록 한 데 대한 격렬한 비판도 쏟아졌다.
‘대통령과의 대화’ 제작진은 지난 1일 한국방송 누리집에 ‘이명박 대통령에게 네티즌 여러분이 직접 질문해 주세요’라는 질문코너를 개설했다. 질문을 올리기 위해서는 실명과 거주 지역을 밝히도록 했는데도 3일 오후 현재 5천건 이상의 글이 쇄도했다. 대부분이 지난 6개월 동안 이 대통령의 정책과 행보를 강하게 비판하거나 야유하는 글이다.
‘엠비보다 지지율 높은 후쿠다(일본 총리)도 사임했는데 뭘 느끼셨나’(서울, 곽아무개씨) ‘강만수와는 사귀나요?’(강원, 곽아무개씨) ‘언론장악하신 기념으로 인터뷰 하시는 건가요’(서울 방아무개씨) ‘촛불 시위때 사과의 진짜 의미는?’(경남, 전아무개씨) 등 외에 재산 환원을 언제 하는 지에 대한 질문도 많이 나왔다.
방송을 준비중인 김창태 피디는 “다른 사람 글을 볼 수 없어 답답하다는 누리꾼 심정은 이해하지만 질문을 수렴하기 위한 용도로 개발한 게시판이니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대통령과의 대화 초청패널로 장미란 선수와 전경을 출연시키도록 요청했으나 제작진은 이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100명의 국민패널 가운데 95명은 연령·성·직업별로 무작위 선정되며, 5명은 남북·촛불·등록금·독도·공기업 문제 당사자가 초청패널로 섭외될 예정이다.
권귀순 기자 gskw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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