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대통령 경호실 간부(부이사관·3급) 김아무개(47)씨가 한 사업가로부터 국외사업 진출을 도와준다며 1천여만원 상당의 명품 선물들을 받고, 자동차 구입대금까지 일부 대납시킨 혐의(<한겨레> 9월12일치 1면)에 대해 12일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김성환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현재 대통령 경호실에서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국민들이 한점 의혹을 갖지 않도록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김씨의 인사조처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 결과에 따라 추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경호실은 이날 김씨가 선물 등을 받은 시점과 액수, 이들 금품을 건넨 사업가 옥아무개(54)씨를 접촉한 경위 등에 대한 자체 조사를 벌였다.
김씨는 지난해 5월 현대자동차판매 영업지점장인 황아무개(45)씨로부터 사업가 옥씨를 소개받은 뒤, 옥씨가 인도에서 한류 축제 행사를 기획하고 싶다는 말을 듣고 주인도 한국 대사에게 전자우편으로 옥씨를 소개했다. 김씨는 이후 옥씨로부터 명품 의류와 노트북 컴퓨터 등 1천만원어치의 선물을 받고, 자동차 구입대금 800만원을 대납시켰다가 6~12개월 만에 선물을 돌려주고 차량 대납금을 갚았다. 이정애 기자, 연합뉴스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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