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호 내정자(사진 왼쪽),권오룡 내정자(사진 오른쪽)
중앙인사위원장 권오룡씨…12개 부처 차관급도 교체
노무현 대통령은 8일 새 법무부 장관에 김성호 국가청렴위 사무처장을, 중앙인사위원장에 권오룡 행정자치부 제 1차관을 내정했다. 노 대통령은 또 행정자치부 제1차관에 최양식 행자부 정부혁신본부장을, 문화관광부 차관에 박양우 문화관광부 정책홍보관리실장을 내정하는 등 정부 부처 12곳의 차관급 인사도 단행했다.
박남춘 청와대 인사수석은 “김 법무장관 내정자는 서울지검 특수부장과 동부지청장 등 검찰내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친 수사 전문가로 2004년부터 부패방지위원회 및 국가청렴위원회 사무처장으로 재직하면서 공직부패 방지를 위한 각종 제도 및 정책수립 등 관련 업무를 의욕적으로 추진했다”며 “노무현 대통령은 김 내정자의 업무역량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문재인 전 민정수석의 법무장관 배제와 관련해 “문 전 수석이 언론에 법무장관 후보로 거론된 이후 상당한 부담을 느껴 왔고, 불필요한 논란으로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는 뜻을 청와대에 전달해 왔다”고 밝혔다.
법무장관 인사에 대해 열린우리당은 대변인은 “당이 전달한 민심을 수용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 표명으로 보고 적극 환영한다”고 논평했다. 한나라당 민주당 국민중심당 등은 직접적인 평가를 유보한 채 “인사청문회를 통해 철저히 검증하겠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민주노동당은 “장고 끝에 악수를 뒀다”고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