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대통령실

청와대 “FTA 더욱 강하게 추진될 것”

등록 2006-06-26 11:38

한미 FTA 대응시스템 강화 ‘속도조절론’ 관측 근거없어
청와대가 이달 들어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관련 비공식 회의체를 운용하는 등 내부적으로 FTA 추진의 강도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2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일각에서 '속도조절'이란 근거 없는 말이 나오고 있지만 오히려 정부 내에선 진영이 더 강해지고 있다"며 "앞으로 한미 FTA는 더욱 강하게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를 위해 한미 FTA 추진을 위한 내부 회의 시스템을 보다 체계화하는 것은 물론 각종 대책 마련을 위한 '콘트롤 타워'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매주 월요일 권오규(權五奎) 정책실장 주재 총괄회의와 금요일 이백만(李百萬) 홍보수석 주재 실무회의 등 매주 두차례 한미 FTA 관련 회의체를 가동하고 있다.

월요일 오후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 직후 열리는 고위급 회의는 청와대, 재경부, 외교부 통상교섭본부의 고위급 책임자가 참석해 국내외 동향을 점검하고 정책 기조 등에 대해 의견을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백만 수석이 주재하는 금요일 회의에서는 청와대내 경제정책, 홍보수석실내 관계 비서관과 국정홍보처 차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책홍보 방향과 세부대책 등이 논의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청와대 내에서는 윤대희(尹大熙) 경제정책수석과 정문수(丁文秀) 경제보좌관 등 관계 수석 및 비서관들이 수시로 만나 현안 대응과 협상과정 등에 관한 정보와 인식을 공유하고 대책을 협의하고 있다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권오규 정책실장 취임 후 고위급 회의가를 정례화돼 권 실장이 FTA 전반을 총괄하고 있고, 그 아래 실무적으로는 윤대희(尹大熙) 경제정책수석과 정문수(丁文秀) 경제보좌관, 이백만 수석이 세 축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청와대내 대응시스템 강화는 특히 한미 FTA에 대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1일 대외경제위원회도 당초 한덕수(韓悳洙) 경제부총리가 주재할 계획이었으나 노 대통령이 "FTA 추진 의지를 보여주겠다"는 뜻에 따라 청와대에서 대통령 주재로 열리게 됐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에 따라 이 회의에는 민주노총과 전농 등 한미 FTA에 반대하는 단체도 초청됐으며, 이들을 상대로 노 대통령은 '졸속추진설'과 '미국 압력설'에 대한 반박과 함께 설득에 주력했다는 것이다.

이런 기류를 들어 청와대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속도조절' 주장에 대해 "일부 레토릭(수사)를 갖고 아전인수하듯이 해석하고 있다"며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노 대통령은 앞서 21일 대외경제위원회에서 "시간에 쫓겨 내용이 훼손되는 일은 있어서는 안된다"고 말했고, 이를 두고 일부에선 "정부가 뒤늦게 속도조절에 나선 것 아니냐"며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경제정책실의 고위 관계자는 "시한에 쫓기지 않겠다는 것은 노 대통령이 정한 원칙이라서 새삼스러운 게 아니다"고 말했고, 다른 관계자도 "여론을 수렴하겠다는 차원의 일반론적인 언급일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다른 핵심관계자도 "시한보다는 서로 이익이 되는 FTA가 돼야 한다는데 방점이 찍혀 있는 것"라며 국익을 더욱 키우는 쪽으로 협상을 추진해야 한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김재현 기자 jahn@yna.co.kr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김민전에 “잠자는 백골공주” 비판 확산…본회의장서 또 쿨쿨 1.

김민전에 “잠자는 백골공주” 비판 확산…본회의장서 또 쿨쿨

‘적반하장’ 권성동 “한남동서 유혈 충돌하면 민주당 책임” 2.

‘적반하장’ 권성동 “한남동서 유혈 충돌하면 민주당 책임”

윤석열 쪽 “민주당, 유튜버 내란선전죄 고발은 국민 입틀막” 3.

윤석열 쪽 “민주당, 유튜버 내란선전죄 고발은 국민 입틀막”

천공 “윤석열, 하느님이 점지한 지도자…내년 국운 열린다” 4.

천공 “윤석열, 하느님이 점지한 지도자…내년 국운 열린다”

“충돌 우려” 국회로 ‘윤 체포’ 공 넘긴 최상목…야 “윤석열 돕겠다는 것” 5.

“충돌 우려” 국회로 ‘윤 체포’ 공 넘긴 최상목…야 “윤석열 돕겠다는 것”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