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신임 비서실장에 이관섭(62) 정책실장을, 국가안보실장에 장호진(62) 외교부 1차관을, 정책실장에 성태윤(53)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를 내정했다.
김대기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런 인사안을 발표했다. 김 실장은 올해 말까지만 비서실장직을 수행하고, 내정자들은 내년 1월1일부터 업무를 맡게 된다.
후임 비서실장으로 내정된 이관섭 실장은 기자들과 만나 “새로운 각오로 대통령을 잘 보필하겠다.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이 원하시는 바를 실현하도록 하겠다”며 “민생이 어렵고, 거시경제 리스크는 여전히 남아있다. 열심히 하겠다”고 인사했다.
이관섭 실장의 후임으로 내정된 성태윤 신임 정책실장은 “한국 경제와 한국 사회가 장기적으로 성장하고 도약해나갈 수 있는 정책이 무엇인지를 항상 생각하면서 여러 가지 일들을 해나가기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장호진 신임 안보실장 내정자는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는 시기에 책임을 맡게 돼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인사로 내년 집권 3년차 시작을 앞두고 대통령실 3실장 자리를 모두 교체하게 된다.
장호진 1차관 후임으로는 김홍균(62) 주독일대사가 내정됐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김대기 실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자신이 교체된 배경에 대해 “(대통령직) 인수위 때부터 20개월, 대통령 임기의 3분의 1가량이다. 과거의 예를 보더라도 (정부의) 비서실장은 3명 이상이었기 때문에 제가 한 20개월 정도 하면 소임은 다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얼마 전에 대통령께 (사의를) 말씀드렸다”며 “대통령이 생각해보시고 그저께 승인을 해주셨다”고 했다.
신임 대통령실 정책실장으로 임명된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가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임 국가안보실장으로 임명된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이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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