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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박병석 중재안 합의, 잘된 일”

등록 2022-04-25 20:39수정 2022-04-26 02:16

마지막 기자 간담회
“조금 불만스러워도 서로 양보”
국민의힘 합의 파기 에둘러 비판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여야가 한차례 합의한 박병석 국회의장의 검찰 기소-수사권 분리 중재안을 “잘된 합의”라며 여야가 이를 지켜줄 것을 우회적으로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이명박 전 대통령 등에 대한 특별사면 여부에 대해 “국민들의 지지 또는 공감대 여부가 판단 기준”이라고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춘추관 기자들과 마지막 간담회에서 검찰 수사-기소권 분리 입법에 대한 질문에 “수사권과 기소권이 분리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저의 입장은 잘 아실 것”이라며 “국회에서도 논의가 필요하고 가능하면 합의하에 처리가 되면 더 좋고, 또 검찰과 경찰 간에도 협의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점에서 박병석 의장 중재로 이뤄진 양당 간의 합의가 잘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서로 조금씩 불만스럽더라도 한걸음씩 양보하면서 서로 합의할 수 있다면 우리 의회 민주주의에도 맞는 것이고, 또 나아가 앞으로 계속해 나가야 될 협치의 기반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여야 합의 파기를 시도하는 것을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방영된 <제이티비시>(JTBC) 손석희 전 앵커와의 대담에서 “검찰이 때때로 무소불위 아니었나”라며 검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방안을 고민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검찰을 정치적으로 간섭하지 않고 독립 시켜주는 게 정치적 중립”이라면서도 “그렇게 되면 탈정치화되느냐 그렇지 않다는 걸 과거 역사에서 보고 온 것”이라고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한동훈 법무장관 후보자가 이른바 ‘검수완박’을 필히 막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도 “표현 자체도 위험하다고 생각하다”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검찰에 오랫동안 몸을 담았던 분이 지금 진행되고 있는 검경 수사권 분리에 대해 찬성하지 않는다거나 그 길로 가더라도 충분한 과정 거쳐야 된다거나 말할 수 있겠으나 ‘반드시 막겠다, 저지하겠다’ 이런 식의 표현을 쓰는 거는 굉장히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에 대한 사면 요청도 종교계 등 여러 분야에서 받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다만 “사면은 대통령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권한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국민들의 지지 또는 공감대 여부가 여전히 따라야 할 기준”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사면으로 사법정의를 보완할 수 있을지, 사면이 사법정의에 부딪힐지 판단은 전적으로 국민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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