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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김정숙 여사 옷, 사비 구입인데도… 정치공세”

등록 2022-04-08 17:48수정 2022-04-08 18:21

샤넬 디자이너 재킷 관련 “국립한글박물관에 기증”
문재인 대통령과 프랑스를 국빈방문한 김정숙 여사가 2018년 10월15일 브리지트 마크롱여사와 루브르 박물관을 방문한 모습.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과 프랑스를 국빈방문한 김정숙 여사가 2018년 10월15일 브리지트 마크롱여사와 루브르 박물관을 방문한 모습. 청와대 제공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김정숙 여사 의류 구입 논란 등에 대해 “국민 눈높이와 알 권리라는 이름으로 포장한 정치공세”라고 반박했다.

박수현 수석은 7일 저녁 <엠비엔>(MBN) ‘백운기의 뉴스와이드’에 나와, 김정숙 여사 옷 구입 논란과 관련해 “특수활동비로 (구입)하지 않고 전액 사비로 그러면(사면) 이것은 오히려 칭찬해 줄 일 아닌가”라며 “그런데도 계속 사비 내역을 밝혀라, 현금이냐 카드냐, 이렇게 말하는 것은 국민 눈높이와 알 권리라는 이름으로 포장한 정치공세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이런 ‘정치 공세’가 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을 흔들기 위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박 수석은 “역대 대통령 임기 말에 30%를 넘는 지지율을 가진 경우가 많지 않았다. (문 대통령이) 적어도 현재 국민이 평가하는 40% 중·후반대의 지지율을 가지고 명예롭게 퇴임하는 것을 보고 싶다”며 “사실이 아니라고 말씀드리는데 자꾸 의심하는 것은 다른 의도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논란이 된 샤넬의 한글 문양 재킷은 김정숙 여사가 2018년 프랑스 국빈 방문 때 입은 뒤 반납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 수석은 “샤넬 수석 디자이너가 특별히 디자인해 만들었으니 김정숙 여사에게 기증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왔지만, 정중하게 거절하면서 대한민국 국가기관에 기증해주면 그 뜻을 오래 기리겠다고 (청와대가) 제안한 것”이라며 “협의를 하다가 시간이 좀 지났다. 그래서 그 디자이너가 새로 (옷을) 만들어 국립한글박물관에 기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수석은 ‘김정숙 여사의 옷장에 샤넬 재킷이 없냐’는 질문에 “없다”고 단언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이 지난 5일 ‘청와대 뒤편’ 북악산 남쪽면 개방행사를 한 게 윤석열 당선자의 청와대 전면 개방 계획에 김을 뺀 것이라는 일부 보도도 억측이라고 했다. 박 수석은 “문 대통령이 2017년 대통령 후보시절 인왕산과 북악산을 시민들께 돌려드리겠다고 약속했고 (개방을 위해) 1년 6개월 공사를 했는데, 어떻게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돼 이것을 다 국민에게 돌려준다고 할 줄 알고 계획을 했겠냐”고 반문했다. 

또 문 대통령이 개방 행사 때 앉아 논란이 된 ‘절터 초석’은 “1968년 김신조 사건이 나면서 (북악산이) 폐쇄가 되니까 여기저기 버려져 있던 그냥 그런 돌”이라고 항변했다. 박 수석은 “언론과 불교계에서는 오래된 종교적, 역사적, 문화적 의미가 있는 그런 원초석 위에 앉으신 것로 잘못 오해하실 수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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