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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삼정검’ 장성들에 “정부 교체기…안보역량 최대 결집”

등록 2022-03-31 18:27수정 2022-03-31 18:41

문 대통령 마지막 삼정검 수여식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임기중 마지막 삼정검 수여식에서 경례를 받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임기중 마지막 삼정검 수여식에서 경례를 받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중 마지막 삼정검 수여식에서 군 장성들에게 “특히 지금은 정부 교체기다. 위기를 고조시키는 북한의 행위로 안보에 공백이 생길 수 있다”며 “안보 역량을 최대한 결집해서 조그마한 틈도 생기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31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삼정검 수여식 뒤 환담에서 준장으로 진급한 장성들의 소감을 들은 뒤 이같이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안보의 힘은 군사력만이 아니라 국민 전체가 가지고 있는 역량이 모여서 만들어질 수 있는 것으로, 우리 국력이 안보력으로 발휘될 수 있도록 앞장서고 국민 속의 군,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군이 되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준장 진급자 70명에게 삼정검을 직접 수여했다. 삼정검 수여식은 문재인 정부 들어 2018년부터 대통령 주관 행사로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행사까지 모두 386명의 진급 장성들에게 삼정검을 수여했다. 문 대통령은 “삼정검을 대통령이 직접 수여하는 것은 우리 정부에서 처음 시작한 행사로, 5년 동안 삼정검을 수여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군인으로 별을 다는 벅찬 순간을 대통령이 함께하며 축하해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삼정검은 사인검(四寅劍)의 형태로, 조선시대 사인검은 인년(寅年), 인월(寅月), 인일(寅日), 인시(寅時)로 호랑이를 상징하는 12간지의 인(寅), 네 글자가 겹쳐지는 시간에 쇳물을 부어 검을 벼른 후 하사하였는데, 올해는 인년(寅年)의 해이고, 나의 이름에도 인(寅)이 들어 있어 이번 삼정검 수여가 더욱 특별하다”고 했다.

이날 수여식에 참석한 강점숙 국군간호사관학교장(준장)은 “간호사관학교 개교 이래 작년 처음으로 대통령님께서 졸업 및 임관식 행사를 주관해 주셨을 뿐 아니라 2018년 이후 국군 외상센터 준공, 의료인력 보강 등 군 의료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데 전폭적인 지원과 응원을 해주신 점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열린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에서도 정부 교체기 안보태세 유지가 강조됐다.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정부 교체기에 빈 틈 없는 안보태세 유지가 긴요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고, 우리 군의 강화된 대응능력과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가기로 하였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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