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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자 회동 앞둔 문 대통령 “현재는 앞선 정부 성과 계승·보완한 것”

등록 2022-03-28 15:11수정 2022-03-28 16:03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 머리발언
‘문재인 식만 빼고 다’ 인수위 염두에 뒀나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당선자와 회동을 앞두고 “아직도 우리는 뒤떨어진 분야가 많고, 분야별로 발전의 편차가 크다”면서 “어느 정부에서든 우리가 더 발전시켜 나가야 할 과제들”이라고 말했다. 차기 정부 출범을 염두에 두고 한 당부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우리나라는 늘 시끄럽고 갈등 많은 나라처럼 보이지만 밑바닥에는 끝내 위기를 이겨내고 역사의 진전을 이뤄내는 도도한 민심의 저력이 흐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우리의 부족한 점들 때문에 우리 국민이 이룬 자랑스러운 성과들이 부정되어서는 안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역사가 총체적으로 성공한 역사라는 긍정의 평가 위에 서야 다시는 역사를 퇴보시키지 않고 더 큰 성공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당선자 쪽은 최근 한반도평화프로세스 등 외교안보 뿐만 아니라 여성가족부 폐지·대통령 집무실 이전 등 ‘문재인 식만 빼고 다’(ABM·Anything But Moon)를 공약으로 강조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현재는 과거로부터 축적된 역사”라면서 “역대 정부가 앞선 정부의 성과를 계승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며 발전시켜온 결과이기도 하다. 그야말로 통합된 역량이 대한민국의 성공을 이끈 원동력”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아동 접종을 권유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오미크론이 정점을 지나며 확산세가 조금씩 꺾이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아직 고비를 넘어선 것이 아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1, 2차 접종률이 매우 높은 데 비해 3차 접종률은 최근 정체되고 있다. 5세부터 11세까지의 아동 예방접종도 곧 시작될 예정”이라면서 “정부가 3차 접종과 아동 접종을 권장하는 이유는 접종 부작용의 위험보다 감염될 경우의 위험이 훨씬 크기 때문”이라고 당부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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