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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검찰총장’이 ‘당선자’ 된 2년8개월…오늘 청와대서 무슨 얘기?

등록 2022-03-28 13:59수정 2022-03-28 15:02

2019년 7월 검찰총장 임명식 이래 처음 직접대면
윤 당선자 “의제 정하지 않아…민생안보 얘기 나올것”
2019년 7월25일 청와대에서 열린 검찰총장 임명식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자가 환담을 위해 이동하는 모습. 뒤쪽에 배우자 김건희씨와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보인다. 청와대 제공
2019년 7월25일 청와대에서 열린 검찰총장 임명식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자가 환담을 위해 이동하는 모습. 뒤쪽에 배우자 김건희씨와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보인다. 청와대 제공

청와대의 마지막 ‘거주자’가 될 가능성이 큰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를 떠나려는 윤석열 당선자가 28일 저녁 6시 청와대에서 만난다. 대통령이 임명했던 검찰총장이 야당의 대통령 당선자가 돼 재회하는 사상 유례없는 장면이다.

두 사람의 직접 대화는 2019년 7월25일 검찰총장 임명식 이후 2년8개월만이다. 문 대통령은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었던 윤 당선자를 파격적으로 검찰총장에 임명했고, 윤 당선자는 야당인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반대에도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했다. 문 대통령은 당시 부인 김건희씨와 함께 청와대를 찾은 윤 총장에게 “권력형 비리에 대해서 권력의 눈치도 보지 않고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 그런 자세로 엄정하게 처리해 국민들 희망을 받으셨다. 그런 자세가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서도 똑같은 자세가 되어야 한다”며 “우리 청와대든 또는 정부든 또는 집권여당이든 만에 하나 권력형 비리가 있다면 그 점에 대해서는 정말 엄정한 그런 자세로 임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 총장도 “여러 가지로 부족함이 많은 제게 이런 한 나라의 형사법 집행을 총괄하는 이런 큰일과 또 개혁에 관한 업무를 맡겨 주셔서 어깨가 무겁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늘 어떤 원칙에 입각해서 마음을 비우고 한발 한발 걸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두 사람의 밀월은 약 한 달 뒤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지명자 수사에 착수하면서 깨졌다.

그뒤 윤 당선자가 검찰총장 자격으로 청와대를 찾은 건 2020년 6월22일 반부패·공정정책 관계부처 장관 등 36명이 모인 반부패정책협의회 때였다. 조국 사태 이후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이 극에 달한 시기였다. 당시 추 장관은 “공수처 설치 및 수사권 개혁 등 수사 환경의 변화에 따라 반부패 기관들과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겠다”고 했고, 윤 총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서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수사 과정에서 검찰이 어떤 자세로 임할 것인지’를 설명했다.

청와대와 1.7㎞ 거리에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을 연 윤 당선자와 문 대통령 간 만남은 대선이 치러진 지 19일 만이다. 문 대통령은 대선이 끝난 뒤인 지난 10일 전화를 걸어 “대통령 사이의 인수인계 사항도 있으니 조만간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자”고 했고, 윤 당선자도 “많이 가르쳐 달라. 빠른 시간 내에 회동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했지만 회동이 성사되기 쉽지 않았다. 한국은행 총재와 감사원 감사위원 등 인사권을 두고 청와대와 당선자 쪽 간에 갈등이 빚어졌고, 지난 16일 점심 만남을 4시간 앞두고 갑자기 취소되기도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조건 없이 만나자고 거듭 제안했고, 윤 당선자가 이에 응하면서 뒤늦게 만남이 성사됐다.

윤 당선자는 이날 오전 인수위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어떤 의제는 특별히 없고 조율할 문제는 따로 얘기할 것 같다”면서도 “아무래도 민생이라든가 안보 현안 같은 건 얘기가 나올 순 있을 것이다. 특별히 의제를 정하지 않아서”라고 말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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