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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원자재·수출·금융 ‘우크라 충격 장기화’ 대비

등록 2022-02-23 18:29수정 2022-02-23 18:35

에너지·곡물 등 공급망 차질 여부 주시
밀·옥수수 등 사료용 곡물 공급선 다변화
러시아 거래 결재통화 바꾸는 방안 모색
단기적으론 국내 물가에 제한적 영향 판단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열린 ‘2022년도 국가안전보장회의 및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 연석회의’에서 자료를 보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열린 ‘2022년도 국가안전보장회의 및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 연석회의’에서 자료를 보고 있다. 청와대 제공

청와대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군사적 긴장 사태가 장기화될 것에 대비해 에너지·곡물 등 공급망 불안과 환율 급변동 등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3일 기자들과 만나 “이번 사태가 장기화 되면 수출시장, 금융 거시 부문, 원자재 조달 등에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를 향해 군사력을 투입하고,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러시아에 대해 강도 높은 경제제재에 나설 경우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해 대응에 나선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러시아의 실제 침공 여부, 침공시 제재 수위 등을 고려해 우리 경제에 끼칠 영향을 고려한 비상계획을 마련했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에 대한 독립을 승인한 후 대통령 주재 회의를 열어 본격적인 비상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고 했다.

청와대는 특히 우크라이나 상황 악화에 따른 에너지와 곡물 등 공급망 차질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천연가스와 원유 값이 오르는 등 에너지 수급이 불안정해지면 정부의 원유 비축물량(106일분)을 반출하고, 전력생산용으로 많이 쓰이는 천연가스를 대체할 다른 연료를 더 많이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또 우크라이나에서 들여오는 사료용 곡물은 오스트레일리아와 동남아시아 등으로 공급선을 다변화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금융시장에서 환율이 급변동할 경우에는 유동성 공급과 규제 연장 등의 시장 안정 조처도 검토하고 있다. 미국 등의 제재가 높아질 경우 러시아에 진출한 국내 기업이 입을 피해에 대해서도 파악하고 있다. 정부는 외교 경로를 통해 미국에 국내 기업이 감내 가능한 수준을 밝히거나, 러시아와 거래할때 결재 통화를 바꾸는 방안을 찾고 있는 중이다.

또 국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하면서도 장기적으론 물가 관리에 어려움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우크라이나에서 오는 품목 가운데 중요한게 밀과 옥수수 사료인데 6∼7월분까지는 재고를 확보하고 있다. 짧은 시간에 국내 물가에 영향을 안 미칠 것으로 본다”면서도 “우크라이나 생산이 줄면서 국제 가격이 오르면 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코로나 사태 겪으면서 풀었던 금융 지원이 시장에 넘치는 것도 물가상승을 압박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물가 상황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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