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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일상회복 2단계 전환 유보…백신 3차접종 전국민 확대”

등록 2021-11-29 15:03수정 2021-11-29 15:30

특별방역점검회의 머리발언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일상회복 2단계 전환을 유보하면서 앞으로 4주간 특별방역 대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까지 맞아야만 접종이 완료되는 것으로 인식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면서 “2차 접종을 마친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3차 접종을 조기에 완료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우리는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또 다른 고비를 맞고 있다. 이 고비를 넘어서지 못하면 단계적 일상 회복이 실패로 돌아가는 더 큰 위기를 맞게 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더욱 높은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까지 발생해 걱정이 더욱 커지고 있다. 신규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 사망자가 모두 증가하고 병상 여력이 빠듯해지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단계적 일상회복’ 이전 단계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어렵게 시작한 단계적 일상 회복을 되돌려 과거로 후퇴할 수는 없는 일이다. 정부는 지난 4주 간의 일상 회복 1단계 기간을 면밀하게 평가하여 일상회복 2단계 전환을 유보하면서 앞으로 4주간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별방역대책의 핵심으로 코로나19 3차 백신접종 조기 완료를 잡았다. 문 대통령은 “이제는 3차 접종이 추가접종이 아니라 기본접종이며 3차 접종까지 맞아야만 접종이 완료되는 것으로 인식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백신 접종은 두 번의 접종으로 완료되고, 일부 감염 취약자들의 면역력 강화를 위해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고 여겨왔다. 그러나 델타 변이에 의해 기존 연구결과와 전문가들의 예측 보다 백신 접종 효과가 빠르게 감소해 적지 않은 돌파감염이 발생해 3차 접종을 받아야만 높은 예방효과가 유지될 수 있다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했다. “국민들께서도 1, 2차 접종을 서둘렀듯이 3차 접종까지 마쳐야 기본 접종을 마치는 것으로 생각해 주시고, 3차 접종에 적극 참여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문 대통령은 덧붙였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학교로 찾아가는 접종 등 10대 청소년들의 백신 접종 속도를 높이는 것과 병상·의료인력 확보를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함께 “미국 등 다른 나라에서 시행하고 있는 5세부터 11세까지 아동에 대한 접종도 신속하게 검토해 주기 바란다”고 했고, “내년 2월 도입하기로 한 먹는 치료제도 연내에 사용할 수 있도록 도입시기를 앞당기라”고 대책을 내놨다.

이날 회의에는 김부겸 국무총리,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유은혜 교육부 장관,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기모란 방역기획관 등이 참석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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