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오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앞으로 서한을 보내 한일 관계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자는 뜻을 전달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기시다 총리 앞으로 제101대 총리 취임을 축하하는 서한을 보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경미 대변인은 “정부는 일본의 새 내각(제2차 기시다 내각)과 소통과 협력 정신을 토대로 양국 간은 물론, 코로나19와 기후변화 대응 등 글로벌 현안에 대처하기 위해 서로 지혜를 모아 해결 노력을 계속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달 31일 치러진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단독 과반을 넘기는 261석을 확보하면서 총리 연임을 확정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 10월 기시다 총리가 제100대 총리로 첫 취임을 했을 때도 축하서한을 보낸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당시 “이웃나라다운 협력의 본보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소통하며 협력해 나가길 기대하고 있다”고 했었다.
문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대면 회담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이달 초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왔지만 일정이 어긋나며 불발됐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