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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헝가리유람선 추모공간 찾아…“잊지 않겠다”

등록 2021-11-03 12:05수정 2021-11-03 13:36

부다페스트 공항 도착 뒤 바로 향해
“헝가리 정부의 추모공간 조성에 감사”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일(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사고 희생자 추모공간을 방문, 묵념을 하고 있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일(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사고 희생자 추모공간을 방문, 묵념을 하고 있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
유럽을 순방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헝가리 국빈방문을 위해 2일(현지시각) 부다페스트에 도착한 뒤 바로 2019년 다뉴브강 유람선사고 추모공간을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 부다페스트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다뉴브강 머르기트교 추모공간으로 향했다. 검은색 옷차림의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추모비에 헌화를 하고 묵념했다. 문 대통령은 버르거 헝가리 부총리 겸 재무장관으로부터 추모공간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헝가리 정부가 영원히 그분들을 애도하기 위해 추모공간까지 마련해 주신 데 대해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 국민들 뿐만 아니라 헝가리 국민도 두분 희생되셨는데, 그분들에 대해서도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헝가리 정부가 추모공간을 마련해주고, 헝가리 국민들께서 지난 1주기, 2주기 때마다 함께 추모의 마음들을 모아 주신 것에 대해서 한국 국민들은 잊지 않겠다”며 “앞으로 영원히 양국 국민들의 우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당시 유람선 사고때 헝가리 정부가 실종자들의 수색과 구조를 위해서 최선을 다해 주신 것에 대해서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 부부가 찾은 추모비는 높이 1.6m 길이 7m의 화강암으로 만들어졌다. ‘허블레아니 침몰 사고의 희생자들을 기리며’가 새겨져 있으며, 추모비 뒷면에는 사고 경위와 희생자들의 이름이 한국어와 헝가리어, 영어로 써있다. 지난 2019년 5월29일 한국인 관광객과 가이드 33명을 태우고 야경 투어를 나섰던 허블레아니호는 대형 크루즈선인 바이킹 시긴호에 받혀 침몰해 한국인 25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된 바 있다. 함께 타고 있던 헝가리인 선장과 승무원 등 2명도 숨졌다.

버르거 부총리는 “추모비는 헝가리와 한국의 예술가들이 합작해 만들었다”며 “다시 한번 희생자 유가족들과 희생자분들에게 심심한 조의를 표한다. 헝가리 국민과 한국 국민들 역시 희생자들을 절대 잊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버르거 부총리는 “양국이 공동으로 다시는 이러한 불행이 발생하지 않도록 기념하고 또 같이 가꿔나가는 그런 일을 계속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일(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사고 희생자들을 애도하기 위해 머르기트교 인근에 조성한 추모공간을 방문해 박철민 주헝가리대사의 설명을 들으며 주변을 살펴보고 있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일(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사고 희생자들을 애도하기 위해 머르기트교 인근에 조성한 추모공간을 방문해 박철민 주헝가리대사의 설명을 들으며 주변을 살펴보고 있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추모비 등을 둘러본 뒤 “비극적인 일”이라고 했고, 버르거 부총리는 “희생자들을 위해 기리는 장소로, 외국인 뿐만 아니라 한국분들도 자주 오셔서 헌화하는 모습들을 본다”고 말했다. 박철민 주헝가리 대사는 가해 선박 선장이 지금까지 6번째 공판이 끝났고, 추모공간에 식수된 은행나무는 양국관계를 돈독하게 한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은행나무는 아주 장수하는 나무이고, 조금 더 지나면 굉장히 아름드리 자라게 된다. 잎도 굉장히 많이 달리게 되고 열매도 풍성하다. 양국 관계도 그렇게 발전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부다페스트/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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