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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교황 방북 제안”에 바이든 “반가운 소식”

등록 2021-10-30 22:09수정 2021-10-31 01:39

이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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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정상 라운지에서 2∼3분 만남
문재인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누볼라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기념촬영 전 정상 라운지에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누볼라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기념촬영 전 정상 라운지에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같은 천주교 신자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나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방북을 제안한 것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공식 환영식에 앞서 바이든 대통령과 만났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반갑다는 인사와 함께 “어제 교황님을 뵌 것으로 들었다. 나도 어제 뵈었는데 한반도 평화를 위해 축원해 주시고, 초청을 받으시면 북한을 방문하겠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반가운 소식이다. (한반도 문제 해결에) 진전을 이루고 계시다”고 화답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문 대통령께서 오셨으니 주요 20개국 정상회의도 다 잘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31일 바이든 대통령이 주재하는 공급망 관련 글로벌 정상회의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단체 기념사진을 촬영하러 가기 전 정상 라운지에서 대기하던 중에 만나 선 채로 2∼3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다만 이날 만남은 다자회담 중에 이뤄지는 공식 정상회담이나 약식 회담(풀 어사이드·Pull aside)과는 다른 것이다. 앞서 청와대 관계자는 “미국과 정상회담을 하지 못한 국가들이 G20, COP26(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 많다”면서 “우리는 5월에 한·미 정상회담을 했고 그때 풍부한 이행사항들이 있었다. 아직도 한참 더 많은 일들이 이루어져야 된다는 점들을 생각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로마/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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