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0월 14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균형발전 성과와 초광역협력 지원전략 보고'행사를 마치고 기념사진 촬영을 위해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 참석자들과 대통령 기록관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전 경기지사를 만난다. ‘경선 후유증’과 ‘대장동 개발 의혹’ 등으로 지지율이 정체된 이재명 후보에게 문 대통령이 어떻게 힘을 실어줄지 주목된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25일 “문재인 대통령은 10월 26일 이재명 후보와 면담을 갖는다. 내일 면담은 오전 11시 청와대 상춘재에서 차담으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면담에 배석한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과 이재명 대선 후보의 면담은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유권해석을 받았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과 이재명 후보 간에 (대화) 의제를 미리 조율한 것은 아니다”면서 “비정치적인, 선관위 유권 해석의 범위를 넘어서지 않는 범주 내에서 (대화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조금 오해가 있을 수 있을 것 같아서 말씀 드린다. 2012년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후보의 당시와 같은 그런 해석을 다시 한번 받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후보가 문 대통령을 면담하는 것은 지난 10일 대선 후보로 선출된 지 15일 만이다. 앞서 이 후보는 경선이 끝난 뒤 문 대통령과 면담을 요청했지만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와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을 먼저 수습하는게 필요하다는 판단에서였다. 이에 이 후보는 24일 서울 종로에서 이낙연 전 대표를 만나 손을 잡았고, 25일 경기도지사직에서 사퇴한 뒤 청와대는 대통령 면담 일정을 발표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