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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개발 SLBM 발사 성공…문 대통령 “북 도발 억지력 보여줘”

등록 2021-09-15 19:01수정 2021-09-15 19:43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국방과학연구소 종합시험장에서 미사일전력 발사 시험을 참관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국방과학연구소 종합시험장에서 미사일전력 발사 시험을 참관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국내 기술로 독자 개발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잠수함 발사 성공을 참관한 뒤 “우리의 미사일 전력 증강이야말로 북한의 도발에 대한 확실한 억지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미사일전력 발사 시험의 성공을 통해 우리는 언제든지 북한의 도발에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억지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말하며, 첨단 무기를 통한 대북 억지력 강화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국방과학연구소 종합시험장에서 열린 미사일전력 발사 시험을 직접 참관하고 보고를 받은 뒤 이같이 말했다. 이날 우리 군은 3000톤급 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 세계에서 7번째 독자기술 개발 성공이다.

문 대통령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발사한 3000톤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의 김형준 함장과도 통화를 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오늘 탄착 지점의 기상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에스엘비엠(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이 정상궤적을 유지해서 목표물을 정확히 맞추었다는 것이 아주 대단한 일”이라며 “승조원 모두에게 국민을 대표해서 노고를 치하하고 감사드린다는 인사를 꼭 전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1921년 도산 안창호 선생은 ‘우리가 믿고 바랄 바는 오직 우리의 힘 뿐’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로부터 100년이 지난 오늘, 우리는 에스엘비엠을 비롯한 미사일전력 시험의 성공으로 아무도 흔들 수 없는 자주국방의 역량을 더욱 굳건하게 다지게 되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방과학연구소 관계자들에게도 “국방과학은 평화를 지키는 힘이고, 민생이며 경제다. 정부는 국방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것에 대해 “발사체의 종류와 제원, 북한의 발사 의도에 대해서는 더 집중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우리의 미사일 전력 발사 시험은 북한의 도발에 대응한 것이 아니라 우리 자체적인 미사일전력 증강 계획에 따라 예정한 날짜에 이루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미사일 전력 확보가 “북한 도발에 대한 확실한 억지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북한의 비대칭전력에 맞서 압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미사일전력을 지속적으로 증강해 나가는 등 강력한 방위력을 갖추도록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군에 당부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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