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6일 송두환 신임 국가인권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신임 송두환 국가인권위원장에게 “인권은 많은 노력을 해서 이루어도 새로운 과제가 계속 나타나 마치 물을 가르고 나가는 것처럼 끝이 없고 완성이 없다”며 “노동만 하더라도 플랫폼 노동자의 인권 문제, 코로나 양극화로 인한 인권 문제 등 새롭게 대두되는 게 많다”고 말했다. 인권위가 사회의 변화에 발맞춰 플랫폼과 양극화 등 새로운 인권 과제에 대응해 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6일 청와대에서 송두환 인권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주고 이같이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인권에서 진전을 이룬 것을 국민들에게 알려드리면, 국민들께서 인권위원회에 공감하고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송두환 위원장은 인권위 역할을 지지하는 대통령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며 “인권위는 올해 출범 20주년을 기점으로 국가인권위원회 2.0을 시작하는 기념식을 민주화의 성지에서 의미 있고 뜻깊은 행사로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청와대에서는 송두환 인권위원장과 함께 이석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고승범 금융위원장, 박종수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이 임명장을 받았다. 임명장 수여 뒤 환담에서 문 대통령은 고승범 긍융위원장에게 “코로나 상황에서 재난지원금 등 재정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금융의 역할이 크고 그만큼 금융위원회가 중요하다”면서 “코로나로 인한 연체자들의 신용 사면과 관련해 200만 명이 넘는 대상자들이 빠짐없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해 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석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에게는 “민주평통은 국내, 국외에 지역협의회와 위원이 있으며, 평화 통일 담론을 형성하고 국민들의 여론을 수렴하는 한편 대국민 홍보도 하는 기구인 만큼 수석부의장으로 마지막까지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박종수 북방경제협력위원장에게는 “러시아 전문가인만큼 남은 기간 동안 유라시아를 관통하는 외교가 실현될 수 있도록 신북방 정책의 추진에 소임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