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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대선 출마설’ 최재형 “생각 정리해 조만간 밝히겠다”

등록 2021-06-18 14:32수정 2021-06-19 02:36

공식 석상에서 출마 관련 첫 언급
최재형 감사원장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최재형 감사원장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야권의 잠재적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최재형 감사원장이 18일 “제 생각을 정리해서 조만간에 (밝히겠다)”고 했다. 최 원장이 공식 석상에서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 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최강욱 열린민주당 의원이 ‘대선 출마하신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적절한가”라고 묻자 “감사원은 정치적 중립성이나 직무의 독립성이 업무 요체”라며 “최근 저의 거취, 제가 다른 역할을 해야 하지 않느냐는 부분에 대해 언론이나 정치권에서 많은 소문과 억측이 있는 것으로 안다. 열심히 일하는 감사원 직원들조차도 그런 것 때문에 조금 난처한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이어 “이 부분(출마)에 대해서는 제가 제 생각을 정리해서 조만간”이라며 출마 여지를 열어뒀다.

최 의원이 최 원장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해 “헌법기관장인 감사원장이나 검찰총장이나 이런 분들이 직무를 마치자마자 바로 선거에 출마하고 재직 중에 선거에 나간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정치적 중립을 위해 바람직한 현상이냐”고 거듭 묻자 최 원장은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다양한 판단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사직한 뒤 대선 출마를 하는 것에는 사실상 문제가 없다는 뜻으로 읽힐 소지가 다분하다.

여당 의원들은 이날 회의에서 최 원장을 압박하는 질문을 이어갔다.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공직자, 특히 감사원은 정치적 중립성이 중요하고 사익추구를 해서는 안 된다”라면서 “사익추구는 경제적, 사회적 명예, 정치적 욕망 등이 있을 수 있지 않나. 이건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최 원장은 “(사익추구를 해선 안 된다는 데) 전적으로 공감한다”면서도 “그런 부분에선 부끄러운 행동을 한 건 없다. 앞으로도 부끄러운 행동은 하지 않을 것이며 개인을 위해 저의 지위를 이용할 생각은 없다”라고 했다.

소병철 민주당 의원은 “대선 관련 질문이 나왔을 때 원장께서 단호하게 ‘헌법에 부여된 의무대로 임기를 지키고 정치적 중립을 지킬 생각이다’ 이런 답변을 (하길) 기대했는데 ‘다양한 판단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며 “저는 공직에서 사퇴한 뒤 최소 5년 정도는 지난 후 정치에 입문하는 게 맞다고 본다. 제 생각이 지나치나”라고 물었다. 최 원장의 임기는 내년 1월1일까지다. 그러자 최 원장은 “의원님께서 그렇게 생각하신 것에 대해서는 저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만 했다.

소 의원이 다시 “월성 1호기 조기폐쇄 감사 등 원장님이 취임하셔서 했던 등 감사 사안들이 공교롭게 정치적 시비가 굉장히 많았다”라며 “이런 것들이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하나하나 의도를 가지고 한 게 아니냐는 의심을 떨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최 원장은 이에 대해 “염려하는 부분을 충분히 알고 이해하고 있다”면서도 “지금까지 했던 어떤 감사도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어떤 정치적 편향성을 가지고 감사를 시행한 건 한 건도 없고 그런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는 점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반박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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