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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조경태 “시대정신은 세대교체…‘이준석 바람’ 자연스러운 현상”

등록 2021-06-09 18:53수정 2021-06-10 18:42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인터뷰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조경태 의원실 제공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조경태 의원실 제공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5선이지만 이른바 ‘젊은 중진’이다. 2004년 36살 나이에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부산 사하을에서 당선된 뒤 내리 3선을 했고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6년 국민의힘으로 옮겨 4·5선 고지에 올랐다. 두 당을 오가며 최고위원으로 당선됐던 이력도 특별하다.

국민의힘 대표에 도전한 그는 예비경선에서 5위를 기록하며 가까스로 본선에 올랐지만, 최종 결과는 다를 거라고 자신한다. 조 의원은 8일 <한겨레>와 한 서면 인터뷰에서 “오늘날의 시대정신은 세대교체”라며 “저도 세대교체의 의미에 상당히 부합되는 정치인이다. 단순하게 정치인 연령을 낮추는 것은 세대교체가 아니다. 국민은 기존 이념과 대립의 정치를 벗어나 좀 더 젊고, 참신한 정치를 열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 53살의 젊은 정치인이지만 5선의 경험도 있다”며 “누구보다 패기 있게 혁신할 수 있고 노련하게 쇄신할 수 있다. 대선을 앞두고 뽑는 당 대표이기에 이기는 선거를 해본 경험이 중요하다”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공천 때 당원 가입 기간 가산점 부과”

―‘이준석 돌풍’이 거세다.

“오늘날의 시대정신은 세대교체라고 생각한다. 전당대회에 부는 ‘이준석 바람’도 이러한 시대정신이 반영된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보고 있다.”

―이 시점에 당 대표가 돼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늘 강조했던 것은 보수와 진보라는 낡은 이념 틀에서 벗어나 실용 정치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제 생각이 국민이 정말 원하는 정치의 방향이라고 확신해 출마했다.”

―예비경선 결과가 5명 중 최하위다. 중진 의원들의 단일화 가능성도 언급돼왔는데.

“단일화 같은 합종연횡이 국민 보시기에 구태정치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각자 당 대표로서 비전을 가지고 출마를 했으면 끝까지 완주하는 것이 유권자에 대한 예의다.”

―국민의힘에 필요한 리더십은 무엇인가.

“차기 대선을 앞둔 중요한 시점에 ‘통합의 리더십’이 필요하다. 4·7 재보궐선거에서 확인했듯, 차기 대선 승리에는 야권통합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모두가 알고 있다. 여러 야권 인사들을 영입하고, 공정한 룰을 통해 야권통합 대선후보를 선출해내는 과정을 원활하게 해낼 수 있는 리더십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당 대표가 된다면 가장 먼저 무슨 일을 할 것인가.

“당이 소홀했던 당원의 권리를 되찾아드리려 한다. 차기 대선 경선 과정에서도 당원들의 의사가 충분히 반영되는 룰을 정하고, 당원들이 공감할 수 있는 후보 선출을 최우선시할 것이다. 예컨대 공직선거 경선 시 후보자들의 당원 가입 기간에 비례한 경선 가산점을 부여하려 한다. 당내 훌륭한 인재를 발굴하고 키워나가는 시스템을 확고하게 구축할 것이다.”

“전두환·노태우 1년 복역했는데 박근혜 4년은 가혹”

―대선 필승 전략이 있다면?

“당 외부에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가 많다. 이분들이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 어떠한 불이익도 없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당이 국민에게 매력적인 정당이 되었을 때, 외부의 유력 대권 주자들도 우리 당으로 찾아올 것이다. 국민도 우리 당 대선후보에 관심을 보여주실 것이다.”

―당 대표가 된다면 김기현 원내대표와 함께 둘 다 영남 출신이다. 전국 표심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도 있는데.

“정당 지도부는 지역 배분이 아니라 당원의 선택을 받은 후보가 선출되는 것이다. 영남 당 대표 불가론을 거론하는 세력 자체가 지역주의를 조장해 나눠먹기식 정치를 강요하고 당원들의 선택권을 제한하겠다는 것이다. 우리 당이 대안 정당, 수권정당의 면모를 갖추며 투명하고 공정한 룰을 통해 야권통합 대선주자를 선출한다면 충분히 영남을 넘어 전국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다.”

―국민의당과의 합당은 어떻게 진행할 계획인가.

“국민의당 합당 논의는 야권통합의 첫걸음이다. 이미 안철수 대표가 조건없는 합당을 공언했기 때문에 결국엔 합당이 될 것으로 보지만, 현재 국민의당이 진행하는 지역위원장 공모 등은 원활한 통합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제가 당 대표가 되면 안 대표님에게 ‘국민이 바라는 것은 야권이 당리당략을 떠나서 하나로 뭉치고, 차기 대선에서 정권을 교체해달라는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씀드리려 한다.”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시점에서 사면이 필요한 이유를 무엇이라고 보는가.

“내가 추구하는 정치는 관용과 화합, 통합의 정치다. 국민화합과 국민 통합적 차원에서 박 전 대통령을 석방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형선고와 무기징역을 받고도 1년 정도만 복역했던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에 비해 박 전 대통령이 복역하고 있는 4년이라는 기간은 지나치게 길다. 이제는 석방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렇게 보고 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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